
[AP신문 = 박수연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새로운 '새싹 틔우기'에 나섰다. 주력하고 있는 면역 관련 질환 파이프라인 강화는 물론, AI·오가노이드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24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회사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크리스탈파이, 심플렉스 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AI·오가노이드 기업들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했다.
우선, AI·오가노이드 분야에서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함께한다. AI 기반 오가노이드·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타깃 발굴 및 신약개발, PDO(Patient-Derived Organoid,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다양한 암종의 약물 반응 분석 및 정밀의료 기반 약물 스크리닝, hiPSC(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역분화 줄기세포) 기반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타우병증 등 난치성 뇌 질환 후보물질 유효성 검증 등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면역 및 염증 질환 등 분야에서는 2건의 연구협력이 맺어졌다. 동아에스티의 핵심 치료 영역인 면역·염증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특히, 크리스탈파이(XtalPi)와는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크리스탈파이의 AI, 양자물리학, 자동화 로보틱스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자동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 및 염증 질환의 신규 타깃을 발굴하고, 퍼스트 인 클래스 및 베스트 인 클래스 후보 물질을 탐색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앞서 지난 2021년에는 심플렉스와 협약을 통해 중추신경계 AI 신약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심플렉스가 발굴한 CNS 질환 신약의 유효물질 및 후보물질의 검증과 상용화를 동아에스티가 맡고 심플렉스는 자체 인공지능(Explainable AI) 플랫폼 'CEEK-CURE'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가상 실험(in silico)에서 유효물질의 탐색 및 최적화를 통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담당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 동아에스티의 행보는 AI 등을 통한 신약개발 속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술을 접목하면 개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성공 확률 향상, 신규 타깃 발굴이라는 혁신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개발 방식으로는 10년 이상 걸리던 과정을 1~2년으로 단축하고 비용 측면에서 15~30% 수준의 비용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또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후보물질 선별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AI의 인식 능력으로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신규 타깃을 규명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발빠르게 AI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더 많은 기회와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