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한국콜마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한국콜마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AP신문 = 박수연 기자] 콜마그룹  윤동한 회장·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부녀와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간 오너일가 분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됨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경영진 교체는 물론, 그룹 전반의 경영 방침과 사업구조에 대대적인 변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콜마홀딩스(024720)는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200130)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임시주총은 지난 7월 25일 대전지방법원 주총소집허가 결정에 따라 콜마홀딩스 주관 하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주식수 중 찬성 69.9%(발행총수의 46.9%)로 통과됐다.

이로써 콜마BNH의 이사회 인원은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주요 의사 결정의 전면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윤 부회장은 2∼3년 전부터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전략 등을 놓고 아버지인 윤동한 회장과 이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시주총 소집 명분 역시, 윤여원 대표 하에서의 경영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등이었다. 

새로 선임된 이승화 이사는 CJ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신사업 투자를 담당했던 전문경영인이다. 베인앤컴퍼니에서 7년간 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2014년 CJ그룹에 몸담았다. CJ프레시웨이, CJ CGV, CJ제일제당 등 주요 회사를 거쳤다. 해외 수출 다변화, 포트폴리오 전환 등 콜마BNH의 리포지셔닝(재정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의결 결과는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통해 콜마BNH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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