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박수연 기자] 디플러스 기아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PMPS(PUBG MOBILE PRO SERIES,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5 시즌 2’ 정상에 오르며,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PMGC(PUBG MOBILE Global Championship,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DK)는 28일 대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마운틴듀 PMPS 2025 시즌 2' 파이널 스테이지 데이 2 경기에서 78점(48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138점(86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서킷 스테이지에서 가장 많은 12점의 베네핏 포인트를 안고 파이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데이 1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선두를 내준 DK는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 7에서 11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농심이 10킬 치킨을 기록, 그 격차는 21점까지 벌어지며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DK는 매치 8에서 무려 27점을 쓸어 담으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반등의 중심에는 오살(OSAL·고한빈)이 있었다. 오살은 에란겔 전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1페이즈 스플릿 상황 샤오 어스의 공세를 홀로 막아내며 3킬을 기록, 팀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신들린 무빙으로 상대의 에임을 흔들어 놓은,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탄력을 받은 DK는 4페이즈 놀부(NolBu·송수안)가 FN 세종과 GNL 이스포를 상대로 1킬씩을 따내며 북동쪽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5페이즈 상황에서는 오살과 놀부가 3킬을 합작, 선두 경쟁을 펼치던 농심마저 잡아냈다. 이에 북쪽을 장악한 DK는 칩스(chpz·정유찬)까지 리스타트 CG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화력을 더 뜨겁게 달궜고, 놀부는 재차 GNL로부터 1킬을 더 챙겼다. 뿐만 아니라, 6페이즈 들어서는 파비안(FAVIAN·박상철)이 중심이 돼 양주 웨일즈를 3킬로 정리, 동쪽으로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그리고 DK는 유일한 풀 스쿼드 팀으로 TOP 4 교전 흐름을 지배하며 DRX, 이글 아울스를 차례로 제압, 17킬 치킨을 완성했다. 놀부가 무려 1690대미지 7킬로 MOM(Man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오살도 5킬 920대미지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매치 8을 통해 2점 차 리드를 되찾은 DK는 나머지 에란겔 맵 두 경기에서 12점(6킬), 1점으로 냉온탕을 오갔지만, 여전히 농심에 1점 앞서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그리고 미라마로 전장을 옮긴 매치 11이 농심과의 치열했던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됐다. DK는 이 경기에서 놀부가 2페이즈 전남 이스포츠를 상대로 1킬을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칩스도 4페이즈 레토 이스포츠로부터 1킬을 더했다. 비록 6페이즈 DRX에 놀부를 내주기는 했지만, 동쪽에서 영역을 공고히 다진 덕에 TOP 4에 오르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파비안의 3킬 활약에 힘입어 리스타트 CG를 제압, 4킬을 더했다.
곧바로 이어진 DRX와의 치킨 게임까지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으나, 칩스가 마지막까지 1킬을 더 챙기는 집념까지 보이며 13점(7킬)을 획득, 2위 농심을 11점 차로 따돌렸다.
이는 결국 두 팀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11점의 여유가 있었던 DK는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12에서도 14점(9킬)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반면, 농심은 2점(2킬) 추가에 그쳤다.
이로써, DK는 PMPS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하며, 'D가문' 라이벌인 DRX와의 트로피 개수를 1개 차로 좁혔다. 또 대회 MVP에는 놀부가 선정됐다.
특히, DK는 올 시즌 'PMGC 포인트'에서 469점으로, 359점의 DRX를 누르고 오는 11월 24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PMGC에 직행하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인터내셔널 컵 2025' 시드권은 DK 외 농심, 제천 팔랑크스, DRX가 차지하며 PMGC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인터내셔널 컵은 한국과 일본 4개 팀과 인도 8개 팀이 맞붙는 대회로, 상위 2개 팀에게는 PMGC 슬롯이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