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OpenAI의 '스타게이트' 문을 활짝 열었다.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OpenAI가 메모리 솔루션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관계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삼성은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회장과 샘 올트먼 OpenAI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OpenAI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Letter of Intent, 의향서)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픈AI와 LOI를 체결한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SDS(018260), 삼성물산(028260), 삼성중공업(010140) 등 4개사로, 이날 체결식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도 함께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는 2029년까지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입해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오픈 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매의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올해 HBM 시장 규모가 340억달러(약 4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100조원 이상의 신규 수요가 생기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종합반도체 회사로, AI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또 패키징 기술,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융복합 기술 측면에도 오픈 AI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SDS는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고,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기반으로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한다.   

뿐만 아니라, 삼성SDS는 이번 LOI를 통해 오픈 AI 모델을 사내 업무시스템에 도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구축·운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오픈AI 기업용 서비스를 판매하고 기술지원을 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오픈AI와 협업하고, Floating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Floating 데이터센터는 해상에 설치하는 첨단 데이터센터로, 육지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때보다 공간 제약이 적고 열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술적 난도가 높아 몇몇 국가에서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Floating 데이터센터 ▲부유식 발전설비 ▲관제센터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오픈AI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이 글로벌 AI 분야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기술력 ▲글로벌 반도체업계 1위 생산능력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미래 AI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규모 R&D 투자 ▲선제적 국내외 시설 투자 ▲국내외 우수인재 육성과 유치를 지속한다.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도 AI 사업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술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챗GPT 사내 확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올트먼 CEO와 이재명 대통령 접견 자리에도 동석했다. 오픈AI는 한국 정부와도 AI 생태계 발전 및 국가 AI 대전환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오픈AI와 협력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패러다임을 선도해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삼성이 글로벌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스타게이트 HBM 공급 파트너십이 수출 확대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도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짧은 시간 안에 AI 인프라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안정적 반도체 공급과 더불어 중소·벤처기업을 포함한 건강한 AI 생태계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올트먼 CEO는 “한국은 그 어떤 국가도 갖지 못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번창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스타게이트 코리아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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