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추석 연휴 동안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30% 이하로 OECE 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이란 조사 결과과 나왔다. 

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 자동검지시스템'을 활용해 올해 상반기 경부선 서울톨게이트 및 대왕판교톨게이트 통과 72만1372대를 분석한 결과, 앞좌석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86.4%, 85.9%이었던 데 반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8.0%로 조사됐다.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OECD 선진국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나, 뒷좌석 착용률은 OECD 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교통사고 시 사망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가족단위 이동이 많은 추석연휴기간 귀향·귀성 및 가을 행락철 나들이 차량의 고속도로 운행 시 안전띠 착용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간대별 좌석안전띠 착용율은 점심시간대(11~13시)가 57%로 가장 낮은 가운데,  특히 뒷좌석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율은 12%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6월 기준 최근 5년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의 차대 차, 차량단독, 차대 농기계 사고 시 탑승자 사망 또는 상해접수 2만6217건의 상해심도별 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분석한 결과, 사고 사망자의 14.2%는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역시, 뒷좌석 탑승 사망자의 32.7%(199명 중 65명)는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운전석 탑승 사망자의 안전띠 착용률 11.4% 대비 2.9배 높은 수치다.  

사망 교통사고의 사망자 연령대별로는 20세 미만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율이 가장 낮았고, 20세 미만 뒷좌석 탑승 사망자 2명 중 1명은 안전띠를 매지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경근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 제도가 도입된 지 벌써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뒷좌석 탑승자 10명 중 7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의식 개선과 나홀로 차량보다는 동승자가 탑승 시 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탑승자 간 상호 안전띠 착용을 점검해주는 문화 확산이 시급하다"며, 이번 추석연휴 귀향·귀성, 가을 행락철 나들이 이동으로 고속도로 운행 시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조경근 수석연구원은 "AI 기반 안전띠 검지기술을 활용해 탑승자에게 안전띠 착용 정보를 제공하는 좌석 안전띠 착용 유도 인프라 확대 및 교통안전 캠페인 강화와 함께 실효적 단속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