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조수빈 기자] 최근 대내외 경기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권 최초로 금의 처분과 운용이 모두 가능한 하나은행의 ‘금 실물 신탁’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2개 지점에서 처음 선보인 ‘하나골드신탁’이 고객 호응에 힘입어 현재 전국 167곳으로 대폭 확대됐다.
또 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최소 가입 중량을 조정했다. 처분형은 3.75g, 운용형은 30g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24K 골드바와 쥬얼리는 물론 다양한 고금(古金)까지 취급 품목을 넓혀 접근성을 강화했다.
‘하나골드신탁’은 처분형과 운용형으로 구성된다. 먼저 ‘하나골드신탁(처분)’은 고객이 보유한 금을 은행을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제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산정한 합리적인 금 시세가 적용된다. 고객은 가까운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고객이 보유한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만기 시 금 실물과 함께 신규 시 감정가의 약 1.5% 수준에 해당하는 운용수익을 금전으로 지급받는 구조다. 단순 ‘무수익 자산’을 ‘운용 가능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5회차 상품(한도 40억원)은 판매 개시 반나절 만에 완판되는 등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안으로 6~9회차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하나은행은 전용 상담 콜센터와 모바일 앱 ‘하나원큐’ 내 안내 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스마트 창구를 도입해 신규 서류 작성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가입 편의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을 통해 고객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혁신적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