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조수빈 기자] 신한카드(사장 박창훈)는 최근 금융권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사전 예방형 소비자보호’를 선제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사내 소비자보호 통합관리시스템 ‘소보路 2.0(이하 소보로)’을 전면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객 의견과 경험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잠재적 불만 요인을 사전에 인지하고, 발빠르게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존 민원 중심의 사후 대응 체계에서 데이터 기반의 사전 예방적 보호 체계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새롭게 구축된 소보로는 단순 민원 분석을 넘어 순고객추천지수(NPS·Net Promoter Score), 고객 편의성 중심 업무 개선 관리, 디지털 채널 이용 패턴 분석 등 고객 경험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예컨대 순고객추천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신한카드를 추천하는 고객 비율에서 비추천 고객 비율을 차감해 산출한다. 이를 통해 월별 추이와 연령대별 감정 분석 결과, 고객이 남긴 추천과 비추천 사유까지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금융상품의 판매 전후 전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리스크를 사전 점검하고 통제하는 내부통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시스템 개편을 계기로 소비자보호를 단순한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조직문화의 핵심 가치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최고경영자(CEO) 직할의 소비자보호본부를 중심으로 임직원 전원이 고객 관점에서 문제점을 포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편된 소보로는 민원 현황, 고객의 소리(VOC), 고객 행동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 속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전사 차원의 ‘소비자 중심 자율적 보호 체계’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성과 중심의 금융 문화를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결국 금융회사가 고객의 신뢰를 지켜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사전 예방형 소비자보호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