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포스코이앤씨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제1공구 현장에서 ‘원격제어 굴착기’를 실증 운영하는 모습.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포스코이앤씨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제1공구 현장에서 ‘원격제어 굴착기’를 실증 운영하는 모습.

[AP신문 = 조수빈 기자] 포스코이앤씨(사장 송치영)는 국내 최초로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건설현장 무인화와 스마트건설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실증은 지난 9월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제1공구 월호도 구간에 시범 적용됐다. 해당 지역은 암반 굴착 작업 비중이 높고 풍랑 등 기상 악화로 월평균 5일 이상 공사가 중단되던 곳으로, 인력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 현장의 대표 사례다. 

이번 기술은 2023년 포스코그룹과 HD현대가 체결한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의 후속 성과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자체 개발 원격제어 굴착기와 조종 시스템을 제공했고, 포스코이앤씨는 기술 운영 프로세스 설계, 통신 인프라 구축, 경제성 분석을 담당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건설산업의 인력난에 대응하고 차세대 스마트건설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실증에 투입된 굴착기는 내륙 원격조종실에서 실시간으로 조종할 수 있으며,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접근 감지 레이더 센서, 안전 경고등 등 첨단 안전장치가 탑재돼 있다. 통신 불안정 시 자동 정지, 장애물 감지 시 즉시 중단 등 사고 예방형 제어 시스템도 적용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기상 변수로 인한 공사 지연을 최소화하고, 장시간 진동·소음 작업으로 인한 작업자 피로도도 크게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운영 매뉴얼을 정립하고,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표준시방서 반영도 추진해 산업 전반의 무인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 원격제어 굴착기 실증으로 도서·산간 건설의 한계를 넘어설 기술적 해법을 확인했다”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의 협력을 강화해 건설현장 무인화를 앞당기고,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스마트건설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AI, 로봇, 데이터 기반 스마트건설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5 CES에서 요철생성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서울대 등이 공동 산정한 ‘2025 스마트건설기업지수(SCCI)’에서 10대 건설사 중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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