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김상준 기자] 포스코홀딩스(005490)가 이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우량 리튬 자원 확보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우량 자원 선점을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리튬 자원에 대한 신속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 원료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社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 인수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7억65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로,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네랄 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톱티어(top-tier) 리튬 광산인 ‘워지나(Wodgina) 광산’과 ‘마운트마리온(Mt.Marion)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두 광산의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반영한 수치로, 수산화리튬 3만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며, 전기차 약 86만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뿐만 아니라, 호주 리튬 광산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로 광산 경영 참여 및 배당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는 시장의 본격 성장기 리튬 정광 제련사업까지 연계하는 단계적 사업 확장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크리스 엘리슨(Chris Ellison) 미네랄 리소스 CEO는 “서호주 온슬로(Onslow)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리튬 사업 분야까지 확장돼 기쁘다”며, “각 사 역량을 결합해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우량 염수 리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6500만달러(약 950억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 개발회사 LIS(Lithium South)社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100% 인수를 결정했다.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주요 광권을 인수한 바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인접해 있는 이번 광권 인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高)품위 리튬이 매장되어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추가 자원과 부지를 확보하게 된다.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추진 중인 기존 리튬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장인화 회장 취임 후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바 있다. 핵심 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투자를 통해 반세기를 넘게 이어온 제철보국을 넘어 이차전지소재의 국산화로 국가 경제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소재보국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의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