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조수빈 기자] 동부건설이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모두에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비주택·해외사업' 중심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숫자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동부건설(005960)은 14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219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으로, 이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73억원을 기록,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806억원)보다 979억원 큰 폭 개선됐다.
재무 건전성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3%로 전기 대비 약 61%포인트 낮아졌는데, 이는 지속적인 차입금 축소와 지분법 자본변동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수주 실적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동부건설의 신규 수주액은 약 3조4000억원으로, 공공·민간의 균형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공 부문에서는 약 3400억원 규모의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1공구’와 경기주택도시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했다. 강남·서초권 도시정비사업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주 기회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동국대학교 로터스관,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 오뚜기 백암 물류센터,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등 산업·플랜트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했다.
해외 부문에서는 최근 베트남 ‘떤반~년짝 도로 건설 2공구’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을 신규 수주하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도 넓히고 있다.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12조원에 달한다.
동부건설은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와 민간 공사가 본격적인 매출 인식 구간에 진입하고, 부담 요인이었던 일부 현장의 원가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되면서 영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원가 구조 개선 노력과 금융 비용 절감 효과가 지속되며 연간 기준으로 확실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동시에 개선되며 연간 실적 회복 기반이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며, “철저한 원가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공공·민간·해외에서 균형 잡힌 수주 흐름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