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AP신문 = 조수빈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매 분기 6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2조원을 돌파, 3년 연속 ‘2조 클럽’ 입성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14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66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3분기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2조26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또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32조6895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5.9%로 나타났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 대해 "메리츠화재의 양질의 장기인보험 매출 및 투자손익 증가,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투자수익 및 자문 실적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는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조4511억원을 달성했다. 의료파업 종료에 따른 수술 및 진단비 증가 등 대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확보 노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성과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수준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로만 놓고보면, 마찬가지로 6.3% 감소한 463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매 분기 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탄탄한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또 3분기 누적 투자 손익은 92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0% 증가했고, 3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4.6%를 기록했다.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도 2분기 대비 2.9%포인트(p)가량 증가한 242.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대내외 영업환경의 변동성 속에서도 ‘가치총량 극대화’라는 경영 원칙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확보에 주력했다”며, “탄탄한 자산운용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2018년 1분기부터 이어져온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달성 기록을 31개 분기로 늘리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재차 증명했다. 

특히, 이번 3분기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기존 및 신규 딜에 대한 수수료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꾸준한 예탁자산 및 고객 수 증가로 뚜렷한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다. 

이에, 연간 누적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한 6435억원을 기록, 업계 상위권의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자산운용(Trading) 부문에서의 호실적과 3분기 기업금융(IB)을 비롯한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부문별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며, “성장성이 높은 자산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질적 다변화를 통해 자본의 효율적인 집행과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기 주주환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그룹은 최우선 경영 철학인 '주주 가치 제고'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3년간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50% 환원 원칙을 지켜왔다"며, "이를 2028년까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총주주환원율은 2023년 51.2%, 2024년 53.2%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5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은 "주주환원을 자본 배치의 일환인 동시에 주주를 위한 독자적인 의미, 즉 경영 실적이 주가에 적절히 반영되도록 하는 장치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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