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426]   ※ 평가 기간: 2025년 11월 7일~2022년 11월 14일

[AP신문 광고평론 No.1426]   현대건설이 '네오 리빙'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THE H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26]   현대건설이 '네오 리빙'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THE H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2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현대건설이 지난 10월 29일 공개한 '네오 리빙' 광고입니다.

'네오 리빙'은 현대건설의 설계, 기술, 운영,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완성된 삶'을 제공하는 차세대 토털 주거 솔루션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입주민들의 하루 동선을 따라가며, 자율주행 배송로봇, 첨단 기술로 수면 상태를 정밀 분석하는 헤이슬립, 자유롭게 움직이는 네오프레임과 층간소음이 최소화된 H 사일런트 솔루션 등, 네오 리빙이 선보이는 새로운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Here, you compose life'라는 제목에 맞게 오케스트라나 세션들이 입주민을 따라다니며 음악을 연주하는 연출을 통해, 입주민의 일상을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처럼 보여줍니다.

마지막엔 4분의 34초의 긴 시간 동안 등장한 모든 기술을 정리하며, '살수록 더 가치 있어지는 당신의 미래'라는 슬로건과 함께 새로운 미래주거 솔루션으로서 네오 리빙을 제시하며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럭셔리는 느껴지지만, 살고 싶은 집은 안 보임

김석용: 브랜드의 클래식 OST 앨범 한 장. 음악이 다 했다

이형진: 밸런스가 잘 잡힌 브랜드 필름

전혜연: 완성도는 높지만, 감탄 버튼을 누르기엔 스파크가 살짝 아쉬운

한서윤: 집을 사는 일이 아니라, 삶을 작곡하는 권리로 시야를 넓힌다.

홍광선: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필요한 4분 34초

[AP신문 광고평론 No.1426]  현대건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26]  현대건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7.5점, 청각 부문에 7.3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6.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명확성과 호감도는 6.7점, 창의성은 6.5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6.9점으로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예술적으로 '기술' 전달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음악을 접목시킨 감각적 연출을 통해 긴 시간 동안 신기술을 지루하지 않게 전달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26]   ​​​​​​​그림 그리는 남성 주변으로 오케스트라가 에워싸고 있다. 사진 THE H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26]   그림 그리는 남성 주변으로 오케스트라가 에워싸고 있다. 사진 THE H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음악 활용력이 탁월하다. 배경음악으로 처리할 법한 음악의 비중을 모델급으로 올려서 음악이 귀를 잡고, 카피가 돼 스토리를 이어주고, 톤앤매너로 분위기와 감정을 잡아주며, 팩트가 돼 기능까지 설명한다. 더 인상적인 것은, 음악을 따라 듣다 보면, 주거 생활로서 장단점까지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다. 초반엔 주거민의 생활에 음악을 더해주는 뮤지션을 광고적으로 연출한 점이 눈길을 잡고, 흘러갈수록 뮤지션보다 주거민의 생활에 온전히 집중하게 만든다. 이후 변주를 통해 응원이나 휴식의 느낌 등 감정 어필도 뛰어나고, 그 사이에 층간 소음이 없음을 드러내는 기능적 설명도 절묘하다. 결국 이성적으론 생활상, 공간, 특장점이 이해되고, 감성적으론 타깃의 감정,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결국 내레이션 하나 없이 브랜드의 OST 앨범 한 장을 온전히 다 들은 듯한 뮤직 드라마의 수작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8.7)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길이가 긴 브랜드 필름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시청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많이 준비했다. 브랜드 필름 특성상 USP들의 병렬 구성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내러티브를 입혀서 개인과 가족의 서사처럼 느껴지게 만든 부분이 인상적이다. 소규모 오케스트라가 입주민을 좇으며 연주를 이어간다는 설정은 입주민을 응원하는 느낌을 주며 병렬 구성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드는 훌륭한 아이디어다. USP도 현재와 근미래적 요소들을 잘 배치해놨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7.7)

'compose'라는 동사를 축으로, 주거를 소비재가 아닌 창작 행위로 재포지셔닝한다. 카메라는 벽·프레임·조도 변주를 따라가며 소리·동선·시선이 삶을 '작곡'하는 장면을 묶는다. 브랜드 메시지는 기능 나열이 아니라 경험 단위의 모티프로 스며들고, 음악·타이포가 '취향의 주도권'을 시각적 악보처럼 그린다. 분양 정보가 없어도 브랜드 태도가 선명해 퍼널 상단(TOFU) 목적에 충실하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8)

또한 다수의 대중보단 소수의 소비자에게 유효할 것이란 의견이 있습니다.

키메시지는 'Here, you compose life', 부제는 '현대건설이 제시하는 차세대 토털 주거 솔루션, 네오 리빙'이다. 이 말 그대로 광고는 ' THE H'란프리미엄 아파트에서 첨단 솔루션으로 조율되는 라이프가 펼쳐진다. 무려 4분 34초 동안 말이다.

'네오 리빙'이란 주거 솔루션 하나하나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데서 오는 정보의 과부하를, 한 곡의 음악과 이를 연주하는 악단, 세션을 장면 곳곳에 등장시켜 대비한다. 이처럼 기술적 건조함을 음악적 유려함으로 희석하려는 시도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물론 러닝타임 4분 34초라는 근본적인 한계는 여전하지만, 명확한 타깃에겐 유효한 광고일 것이다. 새로운 주거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충분히 있는 잠재적 소비자라면, 이 방대한 정보를 흥미로운 '주거의 미래 카탈로그'로 소비할 수 있다. 폭넓은 대중의 관심 대신 소수의 핵심 잠재 고객의 이성적 만족을 목표로 기획했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0)

실용성 상대적으로 아쉬워

그러나 예술적 측면에 무게를 두다보니 실제 주거공간으로서 실용성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다수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26]   ​​​​​​​단지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사진 THE H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26]   단지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사진 THE H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삶의 품격'을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해. '삶을 작곡한다'는 콘셉트 아래, 주거 공간을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풀어낸 연출은 탁월하다. 조명, 음악, 편집 리듬이 모두 '감각의 절제'에 집중돼 있어, 고급 브랜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다.

다만 실제 소비자가 느낄 '살고 싶은 이유'보단 브랜드의 미적 태도에 머문다는 점에서 감상의 깊이는 있으나 구매 전환의 동력은 약하다. 'THE H'가 상징하는 고급 주거의 본질이 '예술적 표현'에 잠겨 브랜드 실체가 희미하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4.3)

공간, 기술, 서비스를 미래 주거의 필수 요소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집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현대건설이 추구하는 철학을 일관된 톤으로 담아낸 구성은 분명 공들여 만든 브랜드 필름의 면모를 보여준다. 다만 문화적 감성에 비중을 두다 보니 메시지의 무게 중심이 살짝 한쪽으로 쏠린 인상이 남는다. 결국 매끄럽고 세련되지만, 기대했던 '한 방'의 임팩트는 끝내 문턱을 넘지 못한 작품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0)

한서윤 평론가는 "하위 솔루션으로 내려가는 링크형 에셋 카피가 화면과 카피로만 구성돼 있어 화면을 집중해서 보지 않는다면 놓칠 우려가 있기에 여기에 더 집중 시키는 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현대건설

 ▷ 모델 : 정진영

 ▷ 대행사 : 파울러스

 ▷ CD : 사판 카디르

 ▷ PD(대행사) : 박민규

 ▷ CW : 이봄이 김선영

 ▷ 아트디렉터 : 안지민 이지수 정재영

 ▷ 제작사 : 파울러스

 ▷ 감독 : 장요한

 ▷ Executive PD : 김경신

 ▷ PD : 정승채 백송희

 ▷ 촬영감독 : 송건호

 ▷ 조명감독 : 이덕용

 ▷ 편집 : 파울러스

 ▷ 2D/합성 : 한상현

 ▷ CG : 걸리버스튜디오

 ▷ 녹음 : 손종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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