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428]  ※ 평가 기간: 2025년 11월 7일~2022년 11월 14일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SK이노베이션이 2025 브랜드필름을 공개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SK이노베이션이 2025 브랜드필름을 공개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28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1월 3일 공개한 브랜드 필름입니다.

광고는 'AI가 전기를 많이 먹는데 갑자기 정전이 된다면', '다음 세대도 우리와 같은 에너지를 쓸까' 등,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이어 시대에 따라 질문은 변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변함없이 답을 내놓는다며, 대한민국 사회 발전 과정에서 제기됐던 에너지 문제에 SK이노베이션이 제시했던 해법들을 소개합니다.

그와 함께 '세상이 던지는 질문은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지만, SK이노베이션은 답을 찾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엔 '세상이 에너지를 물을 때, 이노베이션으로 답하다'라는 슬로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혁신은 조용했지만, 신뢰는 단단했다

김석용: ASK에서 Answer로 답한 성과. 단, 교과서를 정통으로 맞은 듯

이형진: 훌륭한 재해석이 갖는 힘

전혜연: 큰 소리 대신 묵직한 팩트가 남는다

한서윤: 하나의 구조로 기업의 신념을 보여준다

홍광선: 질문하던 기업이 답하는 기업으로, 근데 앞으론 뭐하지?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7.3점을 주며 아름다운 영상미와 편집이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이 7.2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7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이 6.8점, 호감도가 6.7점, 창의성이 6.3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6.9점으로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감각적 연출로 기업 비전 알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질문'과 '답'에 집중한 깔끔한 구성과 감각적 연출을 통해 기업의 역할과 존재감을 진정성 있게 알렸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제기한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제기한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훌륭한 재해석 능력이 돋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히스토리와 업적을 단순히 나열하는 게아니라 '에너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회사'로 업을 재해석해 가치를 높였다. 연출 방식도 흥미롭다. 마치 여러 장의 지면 광고를 이어서 보는 것 같다. 카피 한 줄 한 줄을 허투로 낭비하지 않아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7.8)

한국 현대사의 순간들을 차분히 엮어내며, SK이노베이션이 언제나 해결의 자리에 있었음을 자연스럽게 설득한다. 국뽕에 기대지 않고도 에너지 기업의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준 점이 오히려 더 힘 있게 다가온다. 아카이브 영상과 담백한 카피 흐름은 브랜드의 성찰과 책임감을 안정적으로 전달한다. 과장 없이 묵직하게 남는 브랜드 필름, 필요한 순간마다 조용히 제 역할을 증명한 광고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7)

질문-응답 구조의 카피를 축으로 통찰→해결→실행의 기업 태도를 한 줄로 압축한다. 영상은 전원·배터리·소재 등 사업 축의 분절된 장면을 하나의 동선으로 엮어 문답의 완결을 보여준다. 언제나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한 기업의 신조를 보여주며 과장된 미래 예언 대신 지금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을 상정하는 현실적인 어조가 신뢰를 만든다. 산업의 차가움을 따뜻한 질문으로 덮어 기술이 곧 인간을 위한 수단이란 틀을 강화한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문답의 구조를 선택해 기업의 비전과 신념, 역사를 보여주는 전략이 돋보인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7.0)

질문에서 답으로…변화 돋보여

또한 몇 평론가들은 SK이노베이션이 2013년 진행한 'ASK innovation' 캠페인을 언급하며, 묻는 것을 내세우던 시기를 지나 답을 내놓는 기업으로서의 변모가 돋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2013년 ASK innovation 광고의 한 장면. 사진 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2013년 ASK innovation 광고의 한 장면. 사진 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과거에 내놓은 답부터 현재의 답을 거쳐 미래에 내놓을 답까지 고민하는 기업의 모습을 일관된 한 편의 영상에 담아낸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애써 감정을 고조시키거나 웅장함을 표하지 않고 덤덤히 답을 펼치는 연출적 선택 또한 훌륭해 보인다. 이는 기업 PR 광고의 흔한 과장법을 피하고,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는 곧 책임감이란 듯 메시지를 묵직하게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광고를 처음 보자마자 2013년의 SK이노베이션 광고가 생각났다. '물음이 있는 곳에 이노베이션이 있다'란 광고였는데, 12년 전 광고 속에서 호기심 많던 기업이 이젠 시대의 질문에 답이 되는 기업임을 말하고 있다. 물론, 일관된 세계관으로 진행된 건 아니지만 '질문하던 기업'에서 '답하는 기업'으로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마쳤다면, 이제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8)

과거 'Ask'하던 기업에서 'Answer', 즉 답을 하는 기업으로 한층 깊어져 돌아온 느낌이다. 당시 시대적 화두 'innovation'을 'ASK'하던 기업PR이 연상되며 긴 연장선으로 느껴진다. 이번에도 Ai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에너지에 대한 거대담론을 꺼내 든다. 그리고 브랜드의 업력과 성과를 '시대의 답'으로 제시하여 존재감을 강조하고, 향후 브랜드의 역할도 자임한다. 시대적 거대 과제를 화두로 설정하는 일관성과 브랜드 존재감이 여전히 인상적이고 그 역할에 설득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8)

정석적 PR…신선함 부족해

한편 전형적인 기업 PR 어조를 유지하고 있어 새로움은 부족하단 지적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SK이노베이션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보여준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28]  SK이노베이션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보여준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기업 PR의 정석을 따르되, '기술'과 '철학'을 안정적으로 엮어낸 캠페인이다. '세상이 에너지를 물을 때'라고 시작해 기술 혁신을 인간 중심의 가치로 번역한다. 영상은 느리지만 단단하고, 인터뷰와 내레이션의 밸런스가 좋아 신뢰가 쌓인다.

다만 글로벌한 톤과 익숙한 연출 구성이 새로움보단 안정감에 머물러 '혁신'이란 단어의 긴장감이 다소 약하다. 하지만 브랜드 정체성 강화 측면에서 보면 가장 완성도 높은 기업 커뮤니케이션 중 하나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5.2)

전반적인 화법이 교과서를 정통으로 맞은 듯한 느낌이다. 공감되는 질문 이후론 고객이 쉽게 소화할만한 장치를 거둬내고, 순방향의 정답을 묵직하게 밀어 넣어 쉽게 소화되지 않는다. 그만큼 브랜드의 성과와 의지를 직접적으로 선포하고 있어, 고객의 쉬운 이해보다 더 우선시되는 기업 내부적 광고 목적이 있어 보인다. 리얼리즘 다큐와 저널이 주는 장단점이지 않을까 싶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8)

 ■ 크레딧

 ▷ 광고주 : SK이노베이션

 ▷ 대행사 : TBWA코리아

 ▷ ECD : 유병욱

 ▷ AE : 김백수 손영주 양명호

 ▷ CW : 홍선미 이하늘 이소현 이은정

 ▷ 아트디렉터 : 한가득 이준기 박주연

 ▷ 제작사 : 꾸욱꾸욱 오브젝티브엑스

 ▷ 감독 : 이진호

 ▷ 조감독 : 장현준

 ▷ Executive PD : 조민호

 ▷ PD : 전정배

 ▷ 편집 : 그루트 강이슬

 ▷ VFX : 루크레이티브

 ▷ 녹음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 오디오PD :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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