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가 에네르기파를 쏘고 있다. 사진 유튜브 'PlayStation Japan' 캡처
"찾아라 드래곤볼 세상에서 제일 스릴있는 비밀"

[AP신문=권이민수 기자] 80ㆍ90년대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드래곤볼'은 아주 특별한 만화다. 

드래곤볼은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1995년까지 약 12년 동안 연재한 격투 액션 만화다. 일본에서 최초로 만화책 판매 1억 부를 달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았다.

지난해 12월, 비디오 게임 브랜드 '플레이스테이션 제팬(PlayStation Japen)'은 새로운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제목은 '우리는 모두 손오공이다'. 지난 16일 출시된 신작 게임 '드래곤볼 Z 카카로트'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광고다.

국내에는 짧은 길이의 버전으로 지난 8일 선보였다. 이 광고는 밀레니얼 세대가 잊고 있던 드래곤볼에 대한 어릴 적 추억을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회사원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난다. 다들 저런 시절을 한번쯤은 지나왔을 것이다. 사진 유튜브 'PlayStation Japan' 캡처
여기, 드래곤볼 신작 게임을 들고 퇴근한 한 회사원이 있다. 그는 집에 오자마자 옷도 제대로 벗지 않고 신나서 게임기를 켠다.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은 마치 드래곤볼에 빠져있는 어린이의 모습 같다.

이렇게 광고는 시청자를 한창 '드래곤볼 앓이'하던 그 시절로 데려간다.  

"어린 시절, 그때 그 시절. 오프닝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드래곤볼 만화영화 오프닝에 넋을 잃은 모습, 손오공을 따라하며 기를 모으고 에네르기파를 쏘는 모습, 드래곤볼의 다음 내용이 궁금해 아침 일찍 만화책방 앞으로 달려가는 모습 등, 광고는 그 시절 어린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어린 시절을 발견하게 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치열한 에네르기파 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어린이. 사진 유튜브, 'PlayStation Japan' 캡처 
손오공이 되고 싶었고, 손오공이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그 모습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추억에는 국경이 없다."
"이게 뭐라고 울컥하냐."
"광고 보고 운 건 처음이다."

영상을 접한 국내 누리꾼은 하나같이 공감을 표했다. 심지어 어린 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는 이들도 있었다. (고백하자면, 기자도 친구들과 놀던 옛 생각이나 잠깐 울컥했다. 다들 잘 지내니?)

영상은 더이상 손오공을 꿈꾸기에는 너무 커버린 이들을 한 번 더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지금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믿고 있다. 우리는 모두 손오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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