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스타그램 @vancityreynolds

[AP신문=권이민수 기자] 이제 레이놀즈는 마케터로 전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레이놀즈에겐 진짜 미안하지만, 이젠 그의 다음 영화보다는 다음 마케팅 아이디어가 더 기대된다. 그에겐 마케팅 히트작이 영화 히트작보다 더 많은 것 같다. (그래도 기자는 희대의 망작 '그린 랜턴'을 극장에서 챙겨봤을 정도로 레이놀즈의 팬이다.)

업계에서 마케팅 천재로 추앙받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 슈퍼볼 빅 게임을 앞두고 또 한 번 기발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소유자(겸 가입자)로 있는 미국의 통신사 민트 모바일은 다음 달 3일에 열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승전 슈퍼볼에서 마케팅을 시도하기로 했다. 

슈퍼볼 광고는 1초에 2억 원 정도 하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광고다. 30초 광고가 무려 60억 원이다. 정말 어마어마한 단가지만 광고 효과가 커 각종 기업,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같은 대선주자까지 슈퍼볼 광고에 뛰어든다.
(관련 기사: '1초에 2억' 슈퍼볼 광고 대전, 올해엔 어떤 브랜드가 참여할까
)

그러나 민트 모바일은 훨씬 적은 돈으로 슈퍼볼 광고를 이용하기로 했다. 

레이놀즈가 뉴욕타임스를 보고있다. 정면에 민트 모바일(Mint Mobile) 광고가 보인다. 사진 인스타그램 @vancityreynolds
지난 30일, 라이언 레이놀즈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하나 올렸다. 

"다들 광고를 사니까 나도 하나 샀어. TV에서는 안 해."

그의 손에 들려있는 뉴욕타임스에 민트 모바일이 게재한 광고가 보인다. 민트 모바일은 슈퍼볼 광고 대신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를 구매했다.

민트 모바일은 광고에서 "(60억 원이면) 말 그대로 30만 개월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슈퍼볼 광고에 쓸 60억 원이 있다면 차라리 그 돈을 서비스 이용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민트 모바일이 택한 방법은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서비스 이용 혜택을 주는 것'이다. 

슈퍼볼 경기가 시작한 후 마치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릴 때까지 가입한 모든 이들은 무조건 3개월 무료이용이 가능하다. 

민트 모바일(Mint Mobile)이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슈퍼볼(Super Bowl) 광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레이놀즈의 참신한 슈퍼볼 마케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이번 기회로 레이놀즈의 마케팅 히트작 하나가 더 추가될지 모르니, 모두 함께 주목해보자.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