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권이민수 기자] 2020년 1월 30일(목)~2월 5일(수)까지 주요 마케팅 뉴스 5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 아래 있는 마케팅 업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신종 코로나는 마케팅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공포 마케팅'의 확산이 있다.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게 만드는 공포 마케팅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가짜 뉴스와 괴담, 인종 차별 등의 문제들을 낳으면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스포츠월드약사공론)  

이에 페이스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관한 유해하고 잘못된 정보를 삭제키로 했다. 치료와 예방에 대한 잘못된 방법에 대한 정보도 포함된다. (머니투데이)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 업계에서는 '마스크 마케팅'에 나섰다. 안전한 공간임을 어필하기 위해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이다. (중앙일보)

OTT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끊긴 대신 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다. 특별히 순위권 밖이던 재난 영화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 지는 SNS, 떠오르는 OTT

지난해 국내 SNS 이용률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2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583가구ㆍ10,864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서 SNS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7.7%로 집계됐다.

2011년 첫 조사에서 16.8%로 집계된 SNS 이용률은 꾸준히 상승해 2018년에 48.2%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소폭 떨어진 것이다. (전자신문)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SNS는 페이스북이다. 29.6%가 현재 사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카카오스토리 26.3%, 인스타그램 19.3%, 네이버밴드 10.6%, 트위터 5.3%가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 한 것은 인스타그램이다. 14년 0.4%로 출발해 지난해 19.3%까지 상승했다. SNS 중 유일한 성장세다. (스포츠경향)

실제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급증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은 음식, 여행,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채널 1순위로 꼽힌다. (중앙일)

주춤하는 SNS와는 다르게 OTT 이용률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9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2.0%가 OTT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전년 42.7%에서 50%를 넘어선 것이다.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는 평소 유튜브를 본다고 답했다. (머니투데이)

 

3. 이용자 사생활 침해 문제, 인제 그만! 

이용자 사생활 침해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업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구글 크롬은 2년 이내에 크롬 브라우저의 '서드파티 쿠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라 발표했다.

쿠키는 어떤 웹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그 사이트에 방문한 이력, 이용 기록 같은 정보가 기록되는 아주 작은 크기의 파일이다. 이는 기업들의 타겟팅 광고에 사용된다. (AP신문)

구글의 이와 같은 방침을 두고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최대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는 "640억 달러 규모의 마케팅 시장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반면 호주 최대 광고 전문지 애드뉴스는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 결정이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고 사용자에게 더 나은 온라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AP신문)

페이스북은 워싱턴포스트가 28일 페이스북 앱이 꺼져 있을 때도 이용자가 읽은 뉴스 등 각종 활동을 페이스북이 추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 하자 '오프-페이스북 액티비티' 기능을 도입했다.

오프-페이스북 액티비티는 페이스북 앱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를 방문해 수행한 활동 기록을 살펴보고 이를 수집하지 못하게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연합뉴스)
 

4. 유통업계가 TV 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

국내 홈쇼핑 업계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던 'T커머스' 채널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상거래)를 합친 말이다. 

기존의 TV홈쇼핑은 정해진 시간에 생방송으로 하나의 상품정보만 소비자에게 전달하지만, T커머스는 시청자가 주도적으로 여러 상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양방향 개념이다.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면서 전화가 아닌 리모컨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 살 수 있다. 

이에 기존의 홈쇼핑 업계도 자사의 T커머스 채널을 활용해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상품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AI를 이용한 맞춤형 TV 광고 시장도 데이터 3법의 통과와 함께 활력을 얻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점유율 1위 기업인 LG헬로비전은 최근 지능형 광고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시청이력 등 비식별 데이터에 기반해 시청자 성향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 (조선비즈)

 

5. 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에 이은 후발 주자들의 매서운 추격전

틱톡이 장악한 '짧은 영상' 시장에 구글이 발을 들였다. 지난달 29일 구글은 자사 공식 블로그에 '에이리어120의 최근 실험'이라며 1분 동영상 플랫폼 '탠지(tangi)'를 소개했다. 에이리어120은 구글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탠지는 자신만의 비법을 짧은 동영상으로 다른 이와 공유한다. 분야는 아트ㆍ요리ㆍDIYㆍ패션뷰티ㆍ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하다. 춤이나 음악 같은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위주인 틱톡과의 차별점이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미국의 동영상 앱 '바이트(byte)'도 급속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바이트는 6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려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는 출시 직후 미국ㆍ캐나다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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