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권이민수 기자] 2020년 2월 20일(목)~2월 26일(수)까지 주요 마케팅 뉴스 5

 

1. 코로나19, 우리 마주치지 않기로 해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정리되는 듯 보였던 혼란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업계는 고객의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대응책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고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바깥 활동 보다 주로 집 안에서의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마케팅ㆍ여론 조사 전문기관인 NICE디앤알의 모바일 앱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객의 소비 심리가 산업별 앱 이용량에 그대로 드러난다. 배달과 온라인쇼핑 앱 이용량은 늘고, 대중교통, 영화관 앱 이용량은 크게 줄었다. (디지틀조선일보)

이에 따라 대면 접촉을 줄인 '언택트 마케팅'이 대세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당분간 모든 주문 물량에 대해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실시한다. 직접 물건을 전달하는 대신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맡기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의 '유연근무제도'도 확대한다. (ZDNet)

코로나19 '공포 마케팅'의 경우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해서 있는 만큼(AP신문) 앞으로는 제한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페이스북ㆍ구글 등 해외 플랫폼 사업자와 협의해 코로나19와 관련된 공신력 있는 정보가 먼저 배치되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구글은 코로나19 관련 유튜브 콘텐츠에 일괄적으로 광고를 붙이지 않는 방식으로 수익 창출을 제한한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코로나19 관련 키워드를 검색할 때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코로나19 홈페이지로 연계되도록 했다. (머니투데이)  

 

2. 와, 이거 가잼비 인정? 어 인정

가성비, 가심비에 이은 가잼비 문화의 확산으로 소비 과정에서도 재미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식품업계가 특히 치열하다. 서로 다른 메뉴를 조합해 더욱 맛있게 즐기는 '꿀 조합 레시피'를 개발한 것이다. 떡볶이와 피자를 합친 세트나 비빔라면 2종을 섞은 제품 등이 그 예다. 꿀 조합 레시피는 MㆍZ세대를 중심으로 SNS에서 끊임없이 화자 되고 있다. (스마트경제

다른 상품보다 고객의 눈에 더 잘 들게 하기 위해 재미있는 디자인을 채택하는 기업들도 인상 깊다.

시력 테스트를 패러디한 '꽐라(술에 잔뜩 취한 상태) 테스트' 이미지가 삽입된 술 용기, '나 때는 말이야(젊은 세대들에게 과거를 외치는 기성세대의 고리타분함을 풍자한 말)'란 유행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한 '라떼는 말이야' 음료의 사례가 그렇다. (그린포스트코리아)

명품 브랜드들도 펀슈머 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다. MㆍZ세대가 패션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정통성과 권위를 내세웠던 예전과 달라졌다. 캐릭터, 게임 등과 함께하는 획기적인 컬래버를 통해 낡은 이미지 대신 신선한 이미지를 그려내고자 하는 것이다. (매일경제)

광고계도 펀슈머 마케팅에 열심이다. 예능+광고 형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콘텐츠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광고를 회피하기보다는 오히려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있다. (The PR

 

3. 네이버의 변화,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 소소한 변화들이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들이 가져올 파장은 절대 소소하지만은 않다.

먼저 4ㆍ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네이버는 "많은 사람의 관심이 선거에 집중되는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 이름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오는 3월 중으로 중단된다.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네이버가 인정한 것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했으며, 20일부터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AP신문)

추가되는 부분도 있다. 네이버 블로그 본문에 새롭게 광고 영역이 들어간다. 기존에는 본문 중 블로거가 선택한 위치 한 곳에만 광고를 넣을 수 있었는데, 이제 배너 형태의 이미지형 광고를 추가로 더 노출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더 많은 수익을 위해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와 디자인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AP신문)

 

4. 조모족을 아시나요?

스마트폰에 깔린 SNS 앱을 하나둘 삭제하며 온라인 관계를 단절하는 '조모(JOMO, Joy Of Missing Out)'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조모란 디지털 시대에 정보와 유행에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과 정반대 개념이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과다한 정보와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자 혼자만의 시간을 우선시하는 조모 현상이 생긴 것이다.

조모 현상의 확산은 조모 관련 앱 사용량으로도 드러난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앱 '포레스트'는 200만 명이 넘는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아이폰은 앱 사용 시간을 분류해 보여주고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스크린타임' 기능을 제공한다.

인터넷에서는 SNS 한 달 끊기 챌린지 등 조모 현상에 동조하는 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은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알림을 끄거나 앱을 삭제한다. 

SNS뿐 아니라 스마트폰, 인터넷 등 디지털 기기로부터 완전히 단절되기 위한 '조모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매일경제)

 

5. 독특한 마케팅을 보여준 이케아. 칭찬해~

세계 최대 홈 퍼니싱(가구나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미는 일) 업체 이케아가 독특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끈다. 

이케아 두바이는 최근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면서 고객들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주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케아는 도심과 다소 떨어진 외곽 지역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전략을 주로 펼치는 만큼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이에 이케아 매장까지 올 때 걸리는 고객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 뒤 실제 제품을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뉴데일리)

또한 2월 한 달간 멤버십 '이케아 패밀리'의 회원 24명을 모집해 이케아 제품들로 꾸며진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 '슬립 오버(한 집에서 자며 노는 밤샘 파티)'를 마련했다. 

이번 이벤트의 참가자는 6명씩 4개 조로 나뉘어 주말마다 1박 2일의 일정을 보낸다. 수면, 홈 오피스, 반려동물 등 6가지 테마로 구성된 방을 참가자 한 명씩 이용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최근 급증하는 1인 가구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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