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스=김강진 기자]  작년 한해 동안 신문사들의 경영 실적은 낙제점이 많았다.
며칠 전 공개된 각 신문사들의 2016년 결산자료를 검토한 결과다. 
AP뉴스에서는 재무제표가 공개된 일부 신문사들의 자료를 구해서 표로 만들었다.

2016년에도 신문사들에게는 혹독한 한 해였다. 
특히 종합지들에게는 더 힘든 해였다. 몇 년 전 종편이 출범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신문사 매출을 야금야금 갉아먹을 거라고 내다본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멈출 거라고 희망적인 분석도 했었다.  아무리 종편의 기세가 대단해도 신문사의 광고 매출 깎아먹기가 언젠가는 멈출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때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티기로 했다. 성과급도 줄여보고, 인원 확대도 최소화했다. 급여도 동결하거나 소폭만 인상했다. 그렇게 버틴 것이다. 그러나 끝이 안 보인다. 더구나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올해가 더 걱정이다.

전반적으로 경제지들의 경영 실적이 좋았다. 
경제지 중 이데일리의 매출액이 2015년에 비해 무려 20% 넘게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100% 넘게 상승했다. 상승 원인은 신문 사업의 결과라기보다는 작년에 이데일리의 종속기업이 된 케이지써닝라이프 등 종속 관계사 3사의 실적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
경제지 중 가장 하락폭이 큰 신문사는 아시아경제 ( -1.5% )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했다. 파이낸셜뉴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둘 다 줄어들었다.

종합지는 문화일보만 빼고는 모두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종합지 중에서 매출액의 하락폭이 가장 큰 신문사는 중앙일보다. 8%가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무려 16%가 줄었다.
조선일보는 전년도보다 매출액이 2.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3.4%가량 늘었다. 지출을 최소화 하는 등 비용절감을 한 덕분이다. 

올해는 삼성그룹 미전실 해체 악재가 있는 해다. 게다가 본격적인 김영란법 적용을 하게 되는 악재도 있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라서 기업들의 신규 투자나 신상품 발표 등에 따른 광고 집행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삼재가 있는 해이다. 올해도 여전히 고난의 행군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 AP뉴스 자료= 2016년도, 2015년도 각 신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문사명
 2015년 매출액  2016년 매출액  2015년 영업이익  2016년 영업이익
 파이낸셜뉴스    290억    288억(-2억)   38억   31억(-7억)
 머니투데이    555억    578억(+23억)   53억   58억(+5억)
 아시아경제    344억    339억(-5억)   57억   58억(+1억)
 이데일리    624억    772억(+148억)   31억   76억(+45억)
 조선일보  3,377억  3,300억(-77억)  397억  411억(+14억)
 중앙일보   3,144억  2,903억(-241억)   57억   48억(-9억)
 동아일보  2,917억  2,872억(-45억)  152억   73억(-79억)
 한국일보    608억    625억(+17억)   26억     4억(-22억)
 경향신문    874억    840억(-34억)   88억   85억(-3억)
 세계일보    427억    450억(+23억)   24억   15억(-9억)
 문화일보    684억    688억(+4억)   46억   50억(+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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