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스= 김강진 기자] 네이버가 지난 7월 5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7 미디어 커넥트데이'를 열고 언론사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언론사들에게 역대 가장 많은 수익과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언론사들과의 협치와 소통 강화하는 한성숙대표
네이버의 결정으로 그동안 신문협회 등이 포털을 향해 비판해온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협회는 포털이 광고를 독식한다거나 기사콘텐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않아 헐값에 뉴스 제공료를 지불해왔으며 편집권도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비판이 지속되어 왔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네이버가 올해 3월 한성숙 대표가 네이버의 대표로 취임한 후 전격적으로 지원책을 발표한 것이다.

100억+ 100억= 연간 총 200억에 달하는 언론사 수익
네이버가 'PLUS(Press-Linked User Support)프로그램'으로 명명한 언론사들을 위한 지원제도는 광고수익 배분과 구독펀드로 나뉜다.
네이버는 뉴스 페이지를 통한 광고 수익이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별도로 조성하는 구독펀드는 연간 100억 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광고수익과 구독펀드를 합하면 연간 200억 원이 된다.
100억의 광고수익 중 70%는 언론사에 배분하고, 30%는 당장 언론사에게 배분을 하지는 않지만 편집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편집비용은 팩트체크를 위한 간접비용과 주요뉴스 편집운영비인 직접비용으로 나뉜다. 만약 언론사가 주요뉴스 편집 참여를 희망할 경우 네이버는 편집운영비를 따로 제공한다. 이 경우 언론사들의 수익은 70% + 알파가 된다.
연간 100억 원으로 책정된 구독펀드의 운용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프랑스 정부에서 뉴스 사용자에게 미디어 구독 쿠폰을 지급하는 형태의 안이 예시로 발표된 것으로 볼 때 사용자에게 구독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뉴스 사용자가 기사를 읽다가 공감하는 기사나 선호하는 언론사에게 네이버로부터 받은 쿠폰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어떠한 방식이 결정되든 사용자의 공감을 많이 얻어낸 언론사의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PLUS프로그램 혜택 받는 언론사는 75개사에 국한돼
네이버가 밝힌 언론사 지원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네이버와 '콘텐츠제휴'를 맺은 75개사의 언론사에게만 해당된다.
'콘텐츠 제휴'란 네이버로부터 기사 제공료를 받고 네이버에 뉴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제휴다. 콘텐츠제휴를 맺은 언론사들은 대부분 메이저급 언론사들이다.
단순 기사검색을 맺거나 네이버 뉴스스탠드 제휴를 맺은 언론사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네이버측은 PLUS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콘텐츠 제휴 언론사'부터 적용하고, 점진적으로 뉴스스탠드 제휴 언론사와 검색제휴 언론사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