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떼는 동서식품에서 제조한 인스턴트 초코 음료다.
아무 때나 마실 수 있지만 주로 추운 날씨에 따뜻한 물에 타 먹는 음료다.
동서식품은 해마다 겨울철만 되면 '미떼' CF를 제작하여 방영한다.
찬바람만 불면 미떼 광고의 팬덤이 생길 정도로 미떼 광고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추운날 온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차 한 잔 처럼 미떼 광고가 포근한 웃음을 짓게 하기 때문이다.

올 겨울 제작한 미떼 광고는 개그맨 김수용이 나온 '미떼 김수용' 편.
광고는 아이들이 타고 있는 버스안 모습을 보여 주며 시작한다.
버스안에서 아이들은 각자 아빠 자랑을 한다.
한 아이가 자신의 아빠는 달리기를 잘해서 '치타'라고 하자, 다른 아이들도 질세라 아빠 자랑을 한다. 아빠가 '물개'라고 자랑하는 소리를 들은 한 아이는 자신의 아빠는 '팬더'라고 한다.
버스가 정차하고 김수용이 아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아이들은 일제히 "진짜 판다다" 라며 경악하며 소리를 친다.
김수용의 눈밑 다크서클이 팬더 눈 주위의 검은 털과 닮았기 때문이다.
이 광고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벤치에서의 장면이다.
분홍색 여자아이가 김수용에게 '쿵푸' 잘 하느냐고 묻자 김수용은 그건 아니라고 답한다.
그러자 여자아이가 옆의 아이에게 '그건 아니래' 라며 나지막히 얘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잔잔한 미소로 광고를 보다가 이 장면에서는 빵 터질 수 밖에 없다.

미떼 광고가 코믹 광고를 선보이며 해마다 히트치게 된 계기는 2009년 국민할매 김태원씨를 모델로 등장시킨 '스키장'편 부터다. 지금도 미떼 광고의 레전드로 회자될 정도다.
이후 미떼는 마요미 마동석, 야구 감독 김성근 등을 모델로 발탁하여 추운날 얼어붙은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데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