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스=박혜미 기자]  아이돌 생일에나 가끔 등장했던 팬들의 생일 축하 광고 이벤트가 논란거리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1월 24일)을 앞두고 서울시 주요 지하철 역에 게재된 축하 영상 광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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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게재된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영상
 

역사상 처음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여 박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벤트를 하는 경우는 가끔 있었으나 현직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이번 이벤트는 문대통령을 응원하는 평범한 여성들이라고 소개한 지지자들이  moon_rise_day (트위터 계정, 인스타그램 계정) 에서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광고비는 총 2천여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 광고는 지난 11일 서울 주요 지하철역 10곳에 게재된 후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사생팬'들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하였으며,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북한에서나 볼 수 있는 우상숭배라고 비판하였다.

광고를 관리하는 교통공사의 민원 게시판에도 찬반 의견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교통공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문 대통령 생일 광고 관련 민원이 2000건 넘게 접수됐는데 95% 이상이 광고가 너무 좋다는 칭찬 민원"이라고 12일자로 보도했다.

ridkvkslsfsf.jpg▲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에 게시된 생일 이벤트 공지글
 

문대통령 생일 이벤트는 지하철 광고로 끝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의 팬카페인 '젠틀재인'에는 이번 문대통령의 생신 이벤트는 '기부'라는 글이 공지됐다.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장애어린이 재활병원 치료비와 치매어르신 간병비로 1억원 이상을 기부 하겠다는 것이다. 기부금의 재원은 달력과 다이어리 등을 기획 제작해서 지지자들에게 판매한 수익금이며 기부하는 주체도 지지자들이라고 밝혔다.

게임 관련 커뮤니티인 '루리웹'에서도 문 대통령의 생일 관련 세 번째 이벤트가 기획되고 있다. 내용은 첫 번째 이벤트와 같은 광고다. 이 광고는 조선일보의 사옥이 있는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외벽 전광판에 게재 될 예정이며 이미 광고 담당자와 여러차례의 조율을 통해 구두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 회원은 광고비에 소요되는 비용을 먼저 내겠다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dsjfoweld.jpg▲ 루리웹 회원들이 문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할 장소
 

광고계 관계자는 "역사상 유래 없는 현직 정치인의 생일 축하 광고를 계기로 앞으로도 정치인을 지지하는 광고 등이 자주 등장 할 것 같다" 며 옥외 광고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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