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스= 김재일 기자] 지난해 광고계에서 가장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인물은 P&G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인 마크 프리쳐드다.
프리쳐드는 연간 105억 달러의 광고비를 집행하는 위치에 있다. 그러한 그가 지난해 미국 인터랙티브 광고회의에서 폭탄 선언을 했다. 앞으로 불명확한 광고 효과 측정 방법이나 결과 등으로 광고주를 설득하려고 하는 '신뢰할 수 없는 광고 상품'에는 광고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선언이후 P&G는 2017년 전체 광고 예산중 디지털 광고 예산 2천200억원을 삭감했다. 그러나 매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한다.
프리쳐드는 오는 3월 8일 미국의 광고주협회 미디어 컨퍼런스 연설에서 주요 디지털 플랫폼들과의 광고비 삭감 문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어 또 한 번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프리쳐드가 작년에 폭탄 선언을 한 이후 수익모델을 주로 디지털 광고에 의존해온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이 자사의 광고 상품을 개선하였다.
최근 페이스북은 광고 측정 등과 같은 알고리즘을 크게 바꿨다고 발표했으며 유튜브도 동영상이 사용되는 기술을 크게 개선했다.
이러한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개선책에 대해 국내 광고인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광고회사 '스마트인터렉티브' 주용환 AE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광고대행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개선책이 달갑지 않다.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일이 더 정교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고주측의 마케팅 담당자가 자사의 광고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게재되고 적절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온라인 광고 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 P&G 최고 브랜드 책임자 마크 프리쳐드(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