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스=김효진 기자] 독일 칼를스루에 연방재판소는 인터넷 광고 차단 프로그램인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가 위법한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애드블록 플러스는 2011년 독일 쾰른에서 설립한 벤처기업 에요(Eyeo)에서 만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다.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 슈프링거(Axel Springer)는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에요(Eyeo)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결국 패소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번 판결은 악셀 슈프링거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많은 비즈니스 관계자와 광고주들에게도 걱정을 안겨준 판결이다.
악셀 슈프링거는 에요(Eyeo)의 애드블록 플러스가 사용자들이 웹 사이트에서 광고를 차단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해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콘텐츠 제공 자체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기 때문에 광고는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 dblockplus.org 제공 화면 캡쳐
그러나 에요(Eyeo)의 변호사는 광고 차단 확산에도 불구하고 악셀 슈프링거의 수익은 매년 두 자리 수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반발했으며, 연방법원의 판결 또한 에요의 서비스가 악셀 슈프링거의 비즈니스를 방해할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에요(Eyeo)를 상대로 오랫동안 소송전을 치뤄온 악셀 슈프링거는 2016년에 승소한 적도 있었지만, 카를스루에 연방재판소의 판결로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한편, 악셀 슈프링거의 변호사들은 언론 자유에 대한 기본 권리 침해라며 헌법 소원을 제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