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kfelff.jpg
 

[AP신문= 김강진 기자] 어릴 때 일이다. 난생 처음 케이블카를 타게 됐다. 타기전까지 어른들로부터 케이블카 얘기를 자주 들었다. 버스처럼 생긴 네모난 유리상자에 사람이 들어가면 두꺼운 전기줄 같은 것에 메달려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고 했다. 

도무지 상상이 안갔다.  ‘어떻게 버스가 하늘을 날아갈까? 비행기처럼 날개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당시 6~7살인 나의 상상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케이블카를 타게 된 것이다. 모든 의문이 사라졌다. 그렇게 복잡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다. 이런 것을 두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던가?

손흥민 선수와 SK텔레콤이 백번 들어도 어려웠던 기술 용어를 단 한 번의 시연으로 명쾌하게 보여줬다. 

영국에 있는 손흥민은 5G라는 케이블카(무선 케이블카)를 타고 약 9,000km를 순간 이동하여 부천에 있는 축구 꿈나무 초등학생(정현준 군)앞에 나타났다.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에서는 마치 한 공간에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정현준 군이 손흥민 선수쪽을 향해 공을 찰 때 손선수가 깜짝 놀라는 능청스러운 표정도 한몫을 했다.  두 사람은 5G와 미디어 기술을 통해 행동, 말, 감정을 나눌 수 있었다. 광고 촬영을 위해 둘이서 만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케미가 잘 맞아 보였다.

정 군은 손 선수와 대화하며 슈팅, 드리블, 볼 트래핑 등 개인 레슨을 받았다. 이 장면은 '5GX 타임슬라이스' 기술을 통해 가능했다. 영상에는 이외에도 'VR', '홀로그램' 등의 기술도 나온다. 

이 기술들은 '광고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광고 세미나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이다. 들어도 잘 이해가 안되고 상상이 안갔던 광고 기술 용어들이 손흥민의 광고 한 편으로 명확하게 전달이 된 것이다. 

손흥민의 5G 광고는 지난 12월 1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지 2주만에 약 500만 클릭을 달성했다. 광고 흥행 측면에서도 대성공을 거둔 것은 손흥민의 인기와 잘 짜여진 광고 내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광고 댓글에는 정 군이 눈물을 흘릴 때 울컥하거나 정 군처럼 눈물이 나왔다는 댓글이 많다. 5G 기술만 전달한게 아니라 감동까지 함께 전달한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