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00] ※ 평가 기간: 2021년 4월 22일~2020년 4월28일

위를 주무르는 듯한 제스쳐. 사진 동아제약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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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김민지 기자] 동아제약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소화제 베나치오 광고입니다.

음식을 먹던 여성이 "소화가 안되네 위가 예민한 건가?"라고 말합니다

모델 이경규가 등장해 "예민한 게 아니라 둔해진거야. 소화가 되려면 위를 움직여 줘야지"라며 소화제의 올바른 기능을 전달합니다.

여러 명의 모델들과 함께 '이렇게 이렇게'라며 위 모양 캐릭터를 주무르는 듯한 제스쳐로 제품을 각인시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 광고 효과가 뚜렷하다며 광고 효과의 명확성ㆍ적합성에 4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문제 제기-해결 방법 제시 방식이 전형적인 의약품 광고라며 창의성에는 2.5점의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창의성 2.5, 명확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모델) 3,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 호감도 3


귀여운 모션과 간단한 카피
제품 기능 뚜력하게 인식시켜

평론가들은 이경규가 등장해 '이렇게 이렇게'라며 위를 주무르는 제스쳐를 보여주고 위 모양 캐릭터를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장점을 어필하고 소비자의 뇌리에 쉽게 각인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메시지가 명확해 제품의 기능을 파악하기 쉬운 광고다. '이렇게 이렇게'라는 징글(jingle)도 매우 직관적이어서 소비자들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 이은선 평론가

인식의 오류를 범하는 상황을 통해 제품의 효능을 강조했다. 콘셉트, 모델, 동작, 캐릭터의 조화가 좋다. 위 운동과 제품을 연결해 차별성 있는 포지셔닝을 했다.
- 곽민철 평론가

소화제의 기능을 설명하는 이경규. 사진 동아제약 캡처

'소화'와 소화제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광고다. 소화가 안되는 것은 위가 예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일반 소비자들의 생각을 뒤집고 '위를 더 활발하게 만들어줘야 소화가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그들의 RTB(Real-time bidding)를 귀여운 모션과 함께 전달한다. 이경규 특유의 재치있는 보이스로 메시지를 전달해서 재미는 있다.
- 강지은 평론가

홍산 평론가 또한 "이경규가 초록색 수트를 입고 나와 초록색 위장(일러스트)을 주무르는 모습은 눈에 띄고 귀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평범하고 전형적인 의약품 광고

하지만 광고 초반에 문제를 제기하고 후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다른 의약품 광고와 차별성이 없는 전형적인 스토리 텔링이라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지적할 만한 부족함도 없는 평범하고 정답같은 광고다. 앞에 소화능력에 대한 의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모델이 등장해 제품으로 해결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 홍산 평론가

제품 특성이나 구매를 유도하는 메시지가 적나라하게 노출돼있어 캠페인 광고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 좀 더 세련되게 포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애초 광고가 의도했던 제품 기능 홍보 목적은 잘 달성한 광고다.
- 이은선 평론가

강지은 평론가 또한 "'문제점 제기-해결 방법 제시' 방식이 전형적인 의약품 스토리텔링이라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그 외 김동희 평론가는 여성 모델 쓰임에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이경규와 여성모델. 사진 동아제약 유튜브 캡처
운동량이 줄어든 요즘 같은 시기에 '위를 운동시켜준다'는 표현으로 다른 소화제보다 눈길을 조금 더 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경규 옆의 여성 모델의 존재가 의문이다. 조금 더 시선을 끌 수 있는 역할을 맡겼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 김동희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동아제약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웁쓰필름
▷ 모델: 이경규
▷ 촬영감독: 고성윤
▷ 조명감독: 강민수
▷ 오디오PD: 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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