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172] 평가 기간: 2024년 11월 22일~2024년 11월 29일
![[AP신문 광고평론 No.1172] 고민시가 판피린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됐다. 사진 동아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2/3028124_53159_3948.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7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동아제약이 지난 11월 15일 공개한 판피린 광고입니다.
배우 고민시가 모델로, 두 편의 신규 광고 중 '느와르 편'입니다.
광고는 영화를 연상케 하는 자막과 함께 고민시가 "싸늘하다"라고 말하며 시작됩니다. 영화 '타짜'의 대사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어 머리가 지끈거리고 목이 따가운 감기 증상에 '빠르게 번지는 요즘 감기, 고민 시작 전에 빠르게 끝내라'며 고민시의 이름을 카피에 활용합니다.
이후 판피린 성분과 효과가 설명되고, 고민시가 판피린 광고에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감기 조심하세요" 멘트를 선보입니다.
마지막엔 고민시가 판피린의 상징인 땡땡이 무늬 두건을 쓰고 '판피린은 약국에서'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모델을 잘 활용했다
김동희: 요즘 모델을 통한 오랜 제품의 '끌올' 효과
김진희: 세부 설명이 아쉬웠던 광고
이정구: 현대인에게 감기란 스릴러 장르
전혜연: 정체성과 주목률 모두 잡았다
정수임: 전통의 제품이 가지는 고민과 색다른 시도
![[AP신문 광고평론 No.1172] 동아제약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2/3028124_53161_4118.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가장 높은 4.2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이 3.7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과 호감도가 3.3점, 창의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3.2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5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싸늘하다"…느와르 장르 활용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고민시가 가진 특유의 분위기를 잘 활용해 기존 판피린 광고와는 다르게 느와르 영화 같은 연출을 보여주며,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72] 영화 같은 자막으로 시작하는 인트로. 사진 동아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2/3028124_53164_598.png)
"감기 조심하세요~~~" 6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판피린과 그 시그니처 멘트다. 땡땡이 무늬의 두건을 두른 소녀가 외치는 한 마디를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처럼 오랜 역사가 있는 제품은, 고전의 이미지를 유지하거나 혹은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브랜딩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광고는 후자에 속한다.
배우 고민시가 두건을 쓴 소녀로 분해 발랄하고 야무진 기운을 전한다. "싸늘하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감기 증상을 읊조리며,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판피린 하면 떠오르는 발랄한 기조만을 보여주기보다 다른 시각으로 참신한 시도를 보여 눈길이 간다. 또 일부러 '요즘' 감기라는 표현을 강조해, 오랜 느낌을 살짝 죽이고 신선함을 가져가려는 은근한 장치도 괜찮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4)
감기를 장르로 표현한 점이 재밌다. 거기에 모델 고민시라니. 얼마 전 넷플릭스 스릴러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주연을 맡았기에 분위기는 한층 더 살아난다. 현대인에게 감기 몸살이 사실상 일상 속 스릴러이기에 이런 점을 간파한 연출이 오히려 유쾌하게 다가왔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1)
현대와 과거의 재해석 보여줘
또한 평론가들은 고민시를 새롭게 모델로 발탁하면서도, 땡땡이 무늬 두건과 "감기 조심하세요" 등 기존 판피린의 유산을 놓지 않아 전통과 현대의 재해석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민 시작 전에' 카피에 고민시의 이름을 녹여내는 등,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머를 더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72] '고민 시작 전에'라는 카피에 고민시의 이름을 녹여냈다. 사진 동아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2/3028124_53165_5922.png)
인지도는 높지만 브랜드 노후화가 시작된 판피린의 새 모델로 트렌디한 이미지의 고민시를 기용했다. 요즘 감기에 맞는 감기약이란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효과적인 이미지 쇄신이 됐다. 그의 이름을 본따 '고민 시작 전에'라는 카피를 넣어 고민시가 출연하는 다른 광고와도 차별화를 두고자 했다. 매우 적합한 전략으로 보인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0)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작해 시청자의 주목도를 높였다. 모델 고민시의 이름을 활용한 '고민 시작 전 판피린'이란 언어유희는 유머를 더한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땡땡이 무늬 손수건은 판피린의 전통적인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시각적 요소와 언어적 유희를 잘 결합해 제품에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1)
모델의 이름과 캐릭터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제품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모델의 새로운 모습이 광고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고, 전반적인 집중도를 해치지 않았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0)
제품 효능 설득력 부족해
한편 감기약 광고가 넘치는 요즘, 제품 효능이 좀 더 자세히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이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72] "감기 조심하세요"라고 말하는 고민시. 사진 동아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2/3028124_53166_5943.png)
즉각적인 효능을 표현하고 있는 점에서는 좋았으나, 뚜렷한 효과와 증상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 아쉽다. '효과 빠른 감기약'이란 메세지는 잘 전달됐지만 좀 더 세부적인 설명을 덧붙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광고 모델을 중심으로 구성한 연출은 시선 집중에 효과적이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1)
정수임 평론가는 마지막 장면을 두고 "두건 쓴 엔딩 장면까지도 느와르 편에서 보여준 기조를 이어갔으면 더 특색 있게 와닿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움을 전달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제품 성분을 소개하거나 효과를 보여주는 장면은 다소 진부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동아제약
▷ 대행사 : 메이트인디펜던스
▷ 제작사 : 스탠
▷ 모델 : 고민시
▷ CD : 이경록
▷ AE : 최형일 정해갑 김미림 윤형민
▷ CW : 조현준 김민희
▷ 아트디렉터 : 김종원 오건희
▷ 감독 : 봉진
▷ 조감독 : 신하은
▷ Executive PD : 정중화
▷ 제작사PD : 최현준
▷ LINE PD : 김동하
▷ 플래너 : 명종규 남인서 김대엽
▷ 아트디렉터(스텝) : 연못의봄
▷ 모델에이젼시 : 피플에이전시
▷ 로케이션 업체 : 존시스템
▷ 편집실 : 그루트
▷ 2D업체 : 거스트앤게일
▷ ColorGrading : 루시드컬러
▷ 녹음실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 오디오PD : 안선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