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07] 평가 기간: 2024년 3월 22일~2024년 3월 29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07] 동아제약 모델 라이즈 원빈. 사진 동아제약 OFFICIAL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4/3017810_40804_1543.png)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0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동아제약이 지난 3월 15일 공개한 박카스 맛 젤리 광고입니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가 모델로 기용됐습니다.
광고는 라이즈 멤버들이 함께 연주를 하고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영상 화보처럼 담았습니다.
박카스 맛 젤리를 줄여 '박맛젤'이라는 단어를 만들고 라이즈 멤버들이 서로에게 "박맛젤?"이라며 젤리를 권합니다.
이어 '내 안의 텐션을 RIIZE'라는 슬로건이 나오며 라이즈 멤버들이 점프합니다.
라이즈의 목소리로 '텐션에 반전이 필요할 때, 박맛젤'이라고 외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팬덤 마케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김기섭: 타깃 영점 조절을 잘 한 광고
김남균: 젤리를 즐겨 먹을 이들은 누구일까
김석용: 아이돌 비즈니스에 광고가 이용당했다
홍산: 브리즈: 저희 라이즈 잘 부탁드립니다! 박맛젤 감사합니다!
홍종환: 답이 예상되면 신선감은 떨어진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7] 동아제약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4/3017810_40805_1633.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에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이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명확성 항목은 3.3점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항목은 3.2점, 예술성 시각 항목은 2.7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와 창의성 항목은 각 2.5점과 2.2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점으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모델 의존도 너무 높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델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제품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7] 박맛젤'을 건네는 라이즈 멤버. 사진 동아제약 OFFICIAL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4/3017810_40806_1658.png)
필자가 제품과 모델의 타깃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한다. 박카스 맛 젤리의 광고에 모델로 라이즈를 기용한 것이 아니라, 라이즈가 자신들의 홍보영상에 제품을 이용한 듯하다. 물론 제품 타깃층에게 선호도 높은 아이돌을 활용해 선호도와 매출 증대를 꾀한다지만, 모델 보여주기에 급급해서 영상 완성도도, 제품 존재감도 부족하다. 지친 멤버들에게 제품을 권해 텐션을 올린다는 구성도 진부하고, '박맛젤' 줄임말도 느닷없으며, 연기 연출이나 편집 흐름도 모두 단절된다. 자막까지도 모델을 띄우기 위한 고민만 보이고, 제품과의 연계성이 전혀 없다. 한 마디로 "빅모델아, (알아서) 해줘!" 느낌. 그러니 제품 타깃층을 공략한 것이 아니라, 라이즈가 팬들에게 홍보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소품으로 박맛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1.9)
어린 타깃에 맞는 라이즈를 기용해 청량함과 상큼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그렇지만 타깃이 아닌 필자에겐 스타마케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느껴진다. 워낙 제품 사이클도 빠르고 단기 광고 효과가 극명한 식품/제과 쪽은 이러한 마케팅 방식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생각돼 큰 이견이 없으면서도, 조금 더 제품 특성을 살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0)
정석적 형태로 진부해진 광고
또한 광고의 전개가 너무 예측 가능해 재미가 떨어지고, '박맛젤'이라는 줄임말 또한 발음이 다소 어렵다며 지적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7] 신인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 사진 동아제약 OFFICIAL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4/3017810_40807_1758.png)
떠오르는 다국적 아이돌 라이즈와 전통의 박카스의 콜라보 캠페인이다. 나른하고 무료한 일상에 텐션을 높인다는 콘셉트를 예측 가능한 스타일로 그렸다. '하이틴+밴드+댄스', '먹기 전과 먹은 후'.. 너무 무난하다. 모델 자체에 의존하다 보니 뻔한 전개로 흘러간다. 발음이 어려워 오히려 기억에 남는 브랜드 네이밍은 전략이었을까...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6)
박카스맛 젤리를 소비할 주 타깃층을 의식하고 1) 10대 여성 팬덤 중심의 2)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아이돌 그룹 라이즈를 잘 섭외했다. 크리에이티브 형식으로만 보면 너무 정석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어 (문제점 제시-솔루션 제공-결과) 특별한 재미를 찾긴 어렵다. 실은 이들의 데뷔곡 '겟어기타'에서 착안된, 원빈이 기타를 치는 장면이 키 비주얼로서 작용하길 바란 것 같고, 그 지점은 정직하게 먹힌 것 같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4)
강지은 평론가 또한 '박맛젤' 줄임말을 지적하며 "귀에 걸리기는 하나, 제품의 특성인 박카스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어감도 불편하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타깃 조준 과감히 잘했다
반면 박카스 음료와 타깃층 분리를 하고, 해당 타깃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영리하게 잘 선택했다는 평가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7] 박카스 맛 젤리를 줄여 '박맛젤'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동아제약 OFFICIAL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4/3017810_40808_1919.png)
곧 40대를 앞둔 평론가의 입장에서 20대 이하의 타깃 광고를 평론할 때 평론의 방향성에 대해서 긴장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분명 그들(20대 이하 타깃)은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면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광고로 많이 소비되지 않은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모델이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서 뚜렷하게 이야기 하기보다는 그냥 '박맛젤'이라는 신조어를 외친다. 이 자체가 신선했다. 광고 기획ㆍ제작 입장에서는 '박카스'의 명성을 빼기 힘들었을 텐데 그것을 '올드함'이라고 생각했는지 연상되지 않게 한 전략은 매우 유효한 전략으로 보인다. 어떠한 인사이트가 있지 않아도 타깃 영점 조절을 잘한다면 주효한 광고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캠페인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7)
박카스 맛 젤리의 코어 타깃이 누구인지 명확히 드러나는 광고다. 박카스 음료를 마시는 고객과 박카스 맛 젤리를 찾는 고객이 전혀 다르다는 유추를 가능하게 한다. 젤리를 즐겨 먹을 이들은 누구일까? 무엇을 좋아할까? 팝스타로 그들을 낚는 일은 낡고 쉬운 전략이지만 언제나 유효하지 않을까?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 동아제약
▷ 대행사 : SM C&C
▷ 제작사 : 그리고 꿈꾸다
▷ 모델 : RIIZE 쇼타로 은석 성찬 원빈 소희 앤톤
▷ CD : 김현
▷ AE : 원형진 이승혜 강정환 김가을 정다빈
▷ CW : 김나리 이고은 석윤형
▷ 아트디렉터 : 안희조 황세희
▷ 감독 : 박성철
▷ 조감독 : 엄태준 박지유
▷ Executive PD : 이대현
▷ 제작사PD : 민은진
▷ LINE PD : 이한결 김경원
▷ 촬영감독 : 김지성
▷ 조명감독 : 최두수
▷ 녹음실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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