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61] ※ 평가 기간: 2022년 5월 19일~2022년 5월 26일

"'버거'울 정도야"라는 카피로 언어유희를 시도했다.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버거킹이 지난 16일 공개한 신제품 디아블로 얼티밋 도넛킹 광고입니다.

지난해 화제였던 엠넷 댄스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큰 인기를 모은 댄서 '노제'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로 전개됩니다.

"뚫었다"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가운데가 뚫린 도넛 모양 치킨 패티를 강조하고, 이를 "버거 맛의 한계를 뚫었다"라는 슬로건으로 연결시켰습니다.

또한 웅장한 배경음악을 활용하고, 도넛 모양 치킨 패티를 마치 거대한 우주선처럼 연출해 광활한 우주 행성에 노제가 홀로 서있는 것 같은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또한 버거 재료가 하나둘씩 쌓이는 시즐컷 연출로 재료의 신선함을 강조하고, 마지막에는 노제가 버거를 한 입 베어물고 "'버거'울 정도야"라고 말하며 끝까지 언어유희를 놓치지 않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명확성에 3.8점을 부여하며 신제품 패티의 특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예술성 시각 부문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부문에 3.6점을 주며 도넛을 우주선처럼 연출한 것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SF영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와 웅장한 배경음악으로 예술성 청각 부문과 창의성도 3.4점을 기록했으나, 인기 모델인 노제의 특성을 잘 활용하지 못해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3점에 그쳤습니다.

호감도는 3.4, 총 평균은 3.5점으로 평이한 편입니다.

재치 있는 카피, 효과적이다

평론가들은 '뚫었다'라는 단어에 집중해 가운데가 뚫린 도넛 모양의 패티를 강조하고, '버거울 정도야'라는 카피로 언어유희를 시도하는 등 카피를 창의적으로 잘 활용했다고 호평했습니다.

패티를 우주선처럼 연출했다.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패티를 우주선처럼 연출했다.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도넛 모양 패티를 존재감 있게 각인시켰다. 이중적 의미의 '뚫었다'는 카피가 심플하면서도 강력하다. 도넛 모양의 패티를 부각시키면서 긍정적인 호기심을 유도한다. 신메뉴 출시를 마치 인류가 처음 UFO를 마주한 순간처럼 연출했다. 도넛 모양을 시각적으로 각인시켰고, 이제껏 버거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4)

제품 하나에 온전히 집중해 주목도를 높였다. 도넛을 형상화하고 매콤함을 강조하는 시각적 구성을 통해 필요한 부분들을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소비자들이 버거킹이라는 브랜드에 기대하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톤앤매너가 없어 아쉽지만, 그것이 오히려 신선함을 더한다. 엔딩 부분에서 "버거울 정도야"라는 언어유희는 예상치 못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6)

이정구 평론가 또한 "VFX(시각효과)를 통해 표현한 거대한 버거의 모습이 압도적이며, 엔딩 카피 '버거울 정도야'라는 메시지가 비주얼과 찰떡으로 맞아 떨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웅장한 시각 효과로 시선 집중

또한 평론가들은 웅장한 배경음악과 우주를 연상시키는 시각효과가 소비자로 하여금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분석했습니다.

배경이 마치 광활한 우주 행성 같다.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배경이 마치 광활한 우주 행성 같다.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버거킹은 늘 제품 광고를 짧고 간결하고 유쾌하게 찍는다. 이번 광고 역시 도넛 치킨이라는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뚫었다'를 메인카피로 삼아 반복적으로 빌드업을 해나간다. 또한 도넛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시즐컷들이 인상적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6)

도넛 모양의 패티에서 파생된 "뚫었다"라는 카피와 마지막 "버거울정도야"가 딱 귀에 꽃힌다. 카피 하나만큼은 버거킹 광고답게 잘 뽑았다. 영상적,음악적으로도 우주적인 느낌과 웅장함, 재료의 형태를 잘 부각시키며 고급스럽게 잘 만들었다. 또한 춤과 결부되는 모델인데도 나름 광고 분위기에 맞게 미스터리하게 잘 연출됐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

노제 특성 활용 못해 아쉽다

하지만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광고 모델 중 하나인 노제를 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제가 모델로서 가지는 특장점을 이용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합니다.

버거를 베어무는 노제.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버거를 베어무는 노제.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노제라는 모델을 제대로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고, 식음료 업계와 신제품의 속도감을 고려하면 영상의 템포가 느려 전반적으로 다소 루즈한 느낌을 준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6)

인기 급상승 모델 '노제'를 기용했지만 철저히 제품에 집중했다. 노제라는 캐릭터의 특장점을 제품에 녹이는 컷이 거의 없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7)

노제라는 모델이 이 광고에 꼭 쓰여야하는 이유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그 어떤 요소도 어색하지 않고 소위 촌스럽지 않기 때문에 어떤 모델을 세워놔도 세련된 광고를 찍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6)

그 외 최상원 평론가는 "저런 패티의 조합을 본 적이 없어 타깃들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효과는 분명할 거 같은데, 뒤집어 보면 구멍이 뚫려있는 것 빼고는 화면에 장점이 하나도 보여지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버거킹

▷ 대행사: 제일기획

▷ 모델: 노제

▷ CD: 이승준

▷ Executive PD: 이승근

▷ 제작사PD: 김홍수

▷ LINE PD: 장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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