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47] ※ 평가 기간: 2022년 9월 29일~2022년 10월 6일

[AP신문 광고평론 No.647] 햄버거를 베어무는 주인공.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7] 햄버거를 베어무는 주인공.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버거킹이 지난달 19일 공개한 골든치즈렐라 와퍼 광고입니다.

탐험가 복장을 한 남성이 정글 같은 풀숲을 헤치며 "아, 황금은 어디 있는 거야. 분명 여기 맞는데..." 하며 보물이 그려진 지도를 들여다 봅니다.

그러다 바닥에 주저 앉아 잠깐 쉬던 남성은 풀숲에서 'GOLD'라고 쓰여있는 버튼을 발견하고, 그걸 누르자 깊은 지하로 떨어집니다.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보물은 바로 버거킹의 골든 치즈렐라 와퍼입니다.

이후 골든 치즈가 강조된 시즐컷이 등장하고, 마지막으로 주인공 남성이 햄버거를 맛있게 베어물며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47] 버거킹 골든치즈렐라 와퍼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7] 버거킹 골든치즈렐라 와퍼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풀숲이 우거진 밀림의 소리, 황금을 찾았을 때의 효과음 등을 잘 표현했다며 예술성 청각 부문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가장 높은 3.6점을 줬습니다.

황금을 연상시키는 노란색 색감을 활용해 제품의 핵심을 잘 전달했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과 명확성에는 3.4점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줄거리가 다소 뻔해 창의성은 2.8점의 낮은 점수에 그쳤습니다.

호감도는 3, 총 평균은 3.3점으로 평이합니다.

키워드ㆍ콘셉트 통일성 유지…효과적

평론가들은 제품의 핵심인 골드 치즈에서 착안해 '황금'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보물을 찾는 콘셉트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제품을 표현했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47] 보물지도를 가지고 황금을 찾는 모습.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7] 보물지도를 가지고 황금을 찾는 모습.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

신제품의 콘셉트를 한 번에 인지할 수 있는 광고입니다. 제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란 색감을 잘 살린 것이 한몫합니다. 제품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노란색 조명을 활용해 임팩트를 주고 노란색 치즈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시즐컷도 강력합니다. 제품을 먹는 장면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 광고입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7)

골드-> 보물-> 탐험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해, 탐험으로 신메뉴를 찾는 듯한 모습을 선보입니다. 12초에 황금 버튼을 등장시켜, 신제품의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고, 거기에 맞게 유머러스한 상황들을 연출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자 배우의 리얼한 연기는 발군. 소비자들의 군침을 돋우게 하는 후반부 제품의 연출까지 재미있는 광고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4.2)

다소 진부하고 뻔한 전개…지루해

하지만 골드 치즈에서 황금을 키워드로 뽑고, 황금을 찾아 떠난 탐험가가 비밀의 버튼을 발견하고 그것을 누르자 깊은 지하로 떨어지며 그곳에서 보물을 찾는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라는 혹평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47] 탐험가가 찾은 것은 다름 아닌 버거킹 신제품이었다.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7] 탐험가가 찾은 것은 다름 아닌 버거킹 신제품이었다.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

황금을 찾아 험지로 떠났지만 탐험가가 지친 순간, 비밀 출입구에 떨어진 곳에서 발견하는 황금... 이 오래된 모험 소설의 레퍼토리만큼 뻔한 광고다. 뻔하다는 것이 이해의 측면에서는 이점을 주기도 한다. 이 광고를 보고 난해하다고 느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뻔한 광고는 의미가 없다. 놀라움이나 감동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22초경 브랜드 로고와 함께 밝혀지는 황금의 정체... 버거킹 버거 유머는 너무 촌스럽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3)

버거킹은 늘 신선하고 재치 있는 광고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번 광고는 뻔하고 서사가 쉽게 예상된다. 게다가 너무 초반부터 예상이 돼서 지루하다. '내 황금이 어디있지?' 하며 골드버튼으로 넘어가는 부분부터 이 광고가 얼른 끝나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골든치즈렐라에서 '황금'을 꺼낸 것도 진부하고, 황금이기 때문에 보물 찾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것도 클리셰이며, 버거를 보고 이를 '황금'이라고 이야기하는 마무리도 뻔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7)

[AP신문 광고평론 No.647] 녹아내리는 골든 치즈를 강조한 시즐컷.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7] 녹아내리는 골든 치즈를 강조한 시즐컷. 사진 버거킹 유튜브 캡처 ⓒAP신문

곽민철 평론가는 "제품 특징에서 착안한 보물찾기 콘셉트가 재치 있게 느껴진다"며 "허점이 보이는 연출과 폰트는 핵심 타깃에게 소구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오히려 연출에서 느껴지는 허점이 의도된 요소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구간이 길다 보니 시즐 구간이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져서 제품의 차별화된 맛, 재료 등의 특징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며 짧은 시즐컷에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버거킹

▷ 대행사: 마스삼공

▷ 제작사: 스튜디오틈틈

▷ AE: 이용민 이원기 이지우

▷ 제작사PD: 장성민 백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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