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64] ※ 평가 기간: 2021년 2월 25일~2020년 3월 8일


[AP신문=나선리 기자] 기아에서 지난달 23일 공개한 K8 '영감은 낯선 것으로부터' 티저 광고입니다.

먼저 화면에 숫자 3 5 7 9가 등장합니다. 이어서 7은 사라지고 없어진 7의 자리를 메우듯 혜성처럼 보이는 우주선이 지구를 향해 돌진해 들어옵니다.

어쩌면 외계인일지도 모르는 신비로운 눈동자의 우주비행사의 몸이 흔들리며 화면은 자연스럽게 K8의 내부로 연결됩니다.

우주비행사의 신비로운 눈빛은 보석가공사의 예리한 눈동자로 전달되어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가공하는 모습이 펼쳐지고, 보석가공사의 눈은 다시 K8의 헤드라이트로 연결됩니다.

이제 화면은 우주에서 광활한 바다로 전환되고 바다를 가르는 모터보트가 곡선을 그리며 방향을 틀자 물결 사이로 보이는 후미부가 K8의 화려한 등장을 예고합니다.

그리고 이제 바다도 육지도 아닌 어중간한 곳에서 시작되는 세련된 질주, K8의 화려한 서막을 장식합니다. 낯선 곳에서 펼쳐지는 거침없는 질주, 불시착같지 않은 불시착, 바로 K8의 티저 광고입니다.

[AP신문 알림] 이 기사는 3월 18일 출고된 유료(??) 회원 전용 기사로서 출고후 10일이 지나면 모든 독자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AP 광고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내린 가운데 예술성(시각)에 4점으로 높은 점수를 주었고 창의성과 적합성은 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여러 평론가들이 시각적으로 뛰어난 영상미를 높이 평가했고,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감을 준다며 호평했습니다.

창의성3 ,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3, 예술성(청각)3.5, 예술성(시각) 4, 호감도 3.5


감각적인 액션 블록버스터를 보는 느낌

여러 평론가가 감각적인 액션 장면,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액션감과 영상미에 대해 언급했고, 곽민철은 감각적인 영상이라며 호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를 보는 느낌이라며 고급스런 영상미에 주목했습니다.

"다이아몬드 클로즈업과 그릴, 그리고 배의 주행에서 자동차의 주행으로 넘어가는 장면은 액션감이 있고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구현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비티를 연상하는 우주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왜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으나... 다이아몬드 클로즈업과 그릴, 그리고 배의 주행에서 자동차의 주행으로 넘어가는 장면은 액션감이 있고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구현되었다고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감각적인 영상이다.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제품을 표현했다. 새로운 모델명과 로고가 적용된 것도 눈에 띄었다."
곽민철 평론가

영화를 보는 듯한 퀄리티로 시선을 압도하는 광고다. 시청하는 입장에서 30초의 시간이 전혀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기아 K8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광고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예고편같은 느낌을 준다. 적절한 배경음악과 고급진 영상미, ‘영감’이라는 단어로 살짝씩 내비친 기아 K8의 외관 등은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적절하며, 광고를 보며 느끼는 압도감이 프로덕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게끔 잘 만든 광고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새롭게 적용된 기아의 엠블럼까지, 제대로 칼 갈고 만든 제품과 그에 걸맞은 광고라는 느낌이 든다.
이은선 평론가

처음 등장하는 숫자 장면 좋다 vs 나쁘다

처음 등장하는 숫자 장면에 대해서는 8이 강조되어 좋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단순 반복 노출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숫자를 반복 노출하다가 7을 끄고 8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전략같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강지은 평론가는 7이 사라지고 8이 등장하면서 K7의 후속 모델로 K8이 나왔다는 점이 강조되었다며 효과적인 연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3 5 7 9를 반복노출하며 7을 끄고 8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전략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홍산 평론가

앞쪽의 긴박한 순간의 BGM은 영상과 너무 잘 어울리나 7이 사라지고 8이 나오는 장면은 K7의 후속모델로 K8이 나왔다는 점에서 잘 연출한 장면이라 생각된다.
강지은 평론가

기아 K8 광고<유튜브 캡처>

광고 시기와 차별성, 창의성 문제

광고 효과 면에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거나 이전 광고와 차별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평론가도 있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고, 곽민철 평론가는 이전 광고와 차별적이지 않다고 거론했습니다.

한편, 김동희 평론가는 K8의 새로운 등장을 알리면서 기존의 다른 창작물들로 재구성하여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아에서 K3,5,7,9 라인에서 7을 빼고 K8을 내놓았다.
제네시스 G70을 염두한 세단라인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대차에서 최근 아이오닉5를 릴리즈한 바람에 시기를 잘못 탄 크리에이티브 온에어 일정이라고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티저 영상은 궁금증을 유발해서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영상은 이전 모델 라인업의 광고와 유사하게 구성되다 보니 뚜렷한 차별성이 나타나진 않는다. 그 때문에 티저의 역할은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다."
곽민철

"세상에 이미 나온 것들로 세상에 없던 것을 말하는게 아이러니하다. 다른 창작자가 만들어둔 장면에 편승하여 게으르게 진행한 것 같은 광고다."
김동희 평론가

모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영상

광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애매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영감은 낯선 것으로부터' 라는 key message가 영상과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 광고 하면 무조건 주행씬이 메인이 되어야 할 것 같은 틀을 깼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나, 앞쪽의 영상의 전개는 무엇을 의미하고자하는지 살짝 모호하다. (무언가 지구로 떨어지는 장면) 다이아를 가공하고 이게 트림으로 들어감으로써 트림을 강조하려는 것은 단순히 트림만을 노출하는 것보다 가공되는 가정부터 노출함으로써 조금 더 개연성이 보여진 것 같다. '영감은 낯선 것으로부터' 라는 Key message는 크게 영상에 연관성도 없고 이해가 되지 않는 메시지라 생각되어 아쉽다."
강지은 평론가

■크레딧

▷ 광고주:기아자동차
▷ 대행사: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어셈블인
▷ CD:배금별 차봉준
▷ AE:조광익 조인희
▷ 실행감독:황상혁
▷ 제작사PD:최혜림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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