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20]  평가 기간: 2023년 11월 3일~2023년 11월 10일

[AP신문 광고평론 No.920] 최근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기아자동차. 사진 기아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0] 최근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기아자동차. 사진 기아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92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기아자동차가 지난 11월 1일 공개한 기아 인증중고차 광고입니다.

최근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기아는 '기아를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슬로건으로 새 사업을 어필합니다.

광고는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캠핑을 가는 등, 차를 활용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신차 광고와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어 기아 인증중고차의 어플과 홈페이지 화면을 보여주고, "그 설렘 똑같이 기대할 수 있게"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그 후 다시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기아자동차의 로고가 나오며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기존 기아 자동차 광고와 차별점은 어디에

김석용: 차 이름만 '인증 중고차'로 바꾼 느낌

서무진: 명확하지만 직관적이진 못하다

이정구: '신뢰'를 '브랜드'로 보여준 기아

전혜연: '기아 인증 중고차'만의 차별점은 어디에? 

홍종환: 중고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

[AP신문 광고평론 No.920] 기아자동차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0] 기아자동차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예술성 시각 및 청각 항목에 각 3.5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명확성은 각 3점이며, 호감도는 2.8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 항목은 2.5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1점으로 전반적으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중고차 광고인 줄 몰랐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해당 광고에서 일반적인 자동차 광고와 차이점을 찾기 힘들고, 신규 서비스 혜택이나 특장점을 다룬 부분이 다소 미흡하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20] 기아 인증중고차 홈페이지의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0] 기아 인증중고차 홈페이지의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기획 단계에서 '기아 인증중고차'의 효과를 더 어필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이번 광고는 중고차 시장에 출시를 알리는 명확한 목적성 캠페인이어야 한다. 기아라는 브랜드가 중고차를 인증한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신뢰도, 기아 인증만의 특별한 혜택 등이 잘 전달되는 것을 기대했는데, 광고의 내용은 그저 일반 자동차도 제공할 수 있는 생활 속 설렘의 나열 정도로 보여 아쉽다. 특히나 광고 시작 후 17초가 지나서야 기아 인증중고차에 대한 키워드가 나온다는 점은 조금 의아하다. 주제의 등장까지 기다려 줄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 고려해 보면 아쉬운 전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2.7)

'기아'라는 공신력 있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서 그 이름을 걸고 '기아 인증중고차' 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지만 광고는 여전히 기아 자동차의 광고같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스토리라인과 자동차 주행씬이 주를 이루는 내용이 많이 아쉽다. 결국 중간 이후 기아 인증 중고차 앱이 등장하고 나서야 어떤걸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오히려 처음부터 '기아 인증'과 '중고차' 에 포커스를 맞췄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엔 많이 아쉽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2.7)

기아의 새 차를 광고하는 것인지 새로운 서비스를 광고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인증중고차'라는 한 줄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시켰지만 자세한 혜택에 대한 설명도 부재하고 많이 아쉬운 광고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3.2)

[AP신문 광고평론 No.920] 기아자동차의 로고. 사진 기아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0] 기아자동차의 로고. 사진 기아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기존 자동차 광고 초식과 유사해서, '차 브랜드 이름' 대신 '인증중고차'로만 바꾼 느낌이다. 특히, 같은 목적으로 같은 시점에 온에어 한 현대자동차 광고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 중고차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대하겠다는 현대차의 메시지는 메이커 보이스이지만 상대적으로 이해가 쉽고 내용도 명확한 반면, 기아차는 소비자 생활감이 있음에도 중고차 관련 메시지도 모호하고 브랜드를 이용할 이유도 부족해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2)

기대와 설렘 잘 표현했다

그러나 차를 구매한 뒤 얻는 설렘을 잘 담아냈고, 브랜드 네임밸류를 내세워 신뢰감과 설득력을 얻었다는 의견 또한 다수 있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20] 차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사진 기아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0] 차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사진 기아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새로운 차에 대한 기대감을 제공한다는 약속으로 '인증중고차' 출시를 알리고 있다. 새 차가 생기면 기대해 봄직한 순간들을 규모감 있는 화면, 표정이 살아있는 모델들, 기분 좋은 BGM 등으로 담아냈다. 그 순간을 기아 인증중고차로 충족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연결시킨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2)

'오너드라이버'가 되는 기대와 설렘을 잘 표현했다. 내 차를 장만한다는 것에 새 차, 중고차의 차이는 없기에 직접적인 중고차 사업 론칭에 대한 설명 없이 기아의 브랜드 로열티와 자동차가 주는 일상의 즐거움을 전한다. 기업 광고 같기도 하지만, 소비자가 중고차를 불안해하는 마음을 잘 캐치해서 인증 중고차가 품질 그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2)

드디어 현대/기아 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한 해제 이후 2년 만이다.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이기 때문에 '신뢰'가 핵심인데 기아자동차는 이를 '브랜드'로 커버했다. 서비스의 디테일적인 부분에 대한 나열 또는 설명 보다 '기아를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메시지로 브랜드의 신뢰를 믿고 직진한 듯 보인다. 이는 오히려 중고차 시장에서 마켓 쉐어를 높이는 의지보다 '기아자동차' 그 자체의 가격 방어와 재구매 유도를 우선순위로 생각한다는 방증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5)

서무진 평론가 또한 "장면의 전환과 색감, 카메라의 구도, 배경 음악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다"고 분석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기아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스튜디오 윌슨 

▷ CD : 권성철 

▷ AE : 경주영 LEE JINA H 천유나 

▷ CW : 류현욱 박수직 

▷ 아트디렉터 : 박상준 민소미  

▷ 감독 : 소년 

▷ 조감독 : 김학수

▷ Executive PD : 김충섭 

▷ 제작사PD : 박상현 

▷ LINE PD : 박민선 김시영 

▷ 촬영감독 : 최문용  

▷ 조명감독 : 노희봉 

▷ 편집실 : 이오포스트 

▷ 2D업체 : 빅슨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음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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