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53] 평가 기간: 2025년 3월 28일~2025년 4월 4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53]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사진 기아 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4/3033502_60170_630.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5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기아가 지난 3월 2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론칭을 알리는 캠페인입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우아한 분위기로 알려진 클래식 명곡,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Carnival of the Animals) 중 '백조'(The Swan)가 배경음악으로 흐릅니다.
부부와 아이로 구성된 가족이 타스만을 타고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차는 때론 거친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물길을 지나기도 하지만, 뒷좌석에서 자는 아이가 깨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합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배경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마지막엔 '픽업이지만 지금까지의 픽업은 아닌, Break the Original'이란 카피로 기존의 틀을 깼다는 것을 강조하며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해봄직한 새로운 시도
김석용: 성공적 밸런스 게임
김지원: 새로운 방향성을 짧고 강렬하게 표현
한자영: 전형적이지만 충실하게
홍산: 과한 마초이즘을 쏙 빼낸 픽업트럭
홍종환: 세단보다 소프트한 접근, 기대만발
![[AP신문 광고평론 No.1253] 기아차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4/3033502_60171_658.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배경음악이 돋보인다며 예술성 청각 부문에 가장 높은 7.7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 호감도는 모두 7.3점을 기록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도 7.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은 6.7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7.3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거뒀습니다.
두 가지 상반된 매력 어필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거침 없음'과 '부드러움이란 서로 상반된 두 가지를 잘 조화시켜 제품 특장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배경음악과 영상미가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3] 타스만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세 가족. 사진 기아 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4/3033502_60172_751.png)
기아차 라인업에서 보기 어려운 픽업트럭 라인이 새로 출시됐다. 픽업트럭에서 쌍두마차로 달리는 '스포츠 칸'과 '콜로라도'와 어깨를 나란히 할 규모와 디자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트럭은 마초이즘을 전시하지 않는다. 보통 트럭에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힘과 강렬함, 매서운 그릴, 휘날리는 흙먼지, 엄청난 엔진 배기음을 다 빼고 완전 반대의 이미지인 어린 여자아이, 조용함, 온화한 주행을 보여주는 전략을 택했다. 이런 반대의 전략이 오히려 더 눈길이 가게 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8)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 힘든 양가적인 기능, 감정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고 있다. 우선 픽업 차량이 국내 광고에서 낯설지만, 광고 속에선 낯설지 않게 등장한다. 디자인도 새롭고, 픽업 기능도 새로운데, 도심에서 아웃도어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오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서 보여준다. '픽업이지만 지금까지의 픽업은 아니'라는 말이 제품의 포지셔닝과 소비자 생활 속 역할로 제시되는 듯.
또한 아웃도어의 거친 영상과 배경음악의 부드러운 클래식, 주행장면의 움직임과 내부장면의 고요함, '거침없지만 부드럽다'는 카피 등이 모두 양가적 가치임에도 균형을 잘 잡고 있다. 두 장점을 욕심껏 합쳐놓기는 쉽지만, 영상에서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느낌을 주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영상·편집의 세밀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아무도 서운하지 않을 성공적 밸런스 게임.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5)
차박이나 캠핑 트렌드가 더이상 새롭지 않은 상황 속, 자동차 구매 타깃들의 선택지를 넓혀줄 광고다. 즉 광고 목표는 아웃도어의 고려군 대상에 들어오자는 것 정도로 추론해 볼 수 있고, 이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픽업트럭과는 차별화되는 특성을 그동안 해당 카테고리가 가졌던 톤앤매너와 다르게 마치 승차감 좋은 아웃도어용 차량처럼 어필해, 브랜드사 매출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듯하다. 서정적이고 차분한 영상 무드가 이건 그동안의 픽업트럭과는 다르다고 말해준다. 점하나 찍었다고 다른 사람이 되겠냐만, 실제로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하니까. 새로운 포지셔닝의 한 사례가 되는 모범적인 광고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2)
'Break the Original' 보여주다
이런 접근법으로 픽업트럭의 전형적인 광고 문법을 깨며 'Break the Original'이란 슬로건에 걸맞는 광고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3]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타스만. 사진 기아 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4/3033502_60173_829.png)
세계 3위 자동차 생산 국가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픽업트럭의 불모지에 가까웠다. 그만큼 픽업의 수요과 기대가 컸다. RV(레저용 차량) 시장을 선도해온 기아가 선보인 '타스만'에 기대기 클 수밖에. 론칭 캠페인은 기대에 부응했다고 본다. 도시와 자연을 아우르는 이미지, 그러면서도 정통 오프로더의 힘을 과하지 않게 보여준다.
신의 한 수는 감미로우면서도 잔잔히 흐르는 클래식 배경음악이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경험을 제안하는 콘셉트에 소비자를 위한 디테일에, 고민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전체적인 톤앤매너가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온다. 'Break the Original'을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7.0)
SUV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짧고 강한 'Break the Original'이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제시했다. 강한 비주얼과 사운드로 브랜드의 도전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강렬하게 다가왔다.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차량의 디자인, 성능, 철학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보여준다.
편집 리듬과 색깔 톤, 강렬한 오프로드 주행 장면은 '정통 SUV의 재해석'이란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시각화하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층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겠다. 기존 브랜드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던 픽업형 SUV 시장에서 과감한 브랜딩으로 신선함을 주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영상 스타일 역시 인상적이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8)
하지만 전형적인 자동차 광고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고관여 타깃이 아니라면 이 광고만으로 제품을 인상적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업계의 전형적인 광고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제품의 USP를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이 브랜드가 겨냥하고 싶은 타깃들을 향해 잘 보여주고 있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6.2)
■ 크레딧
▷ 광고주 : 기아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러브앤드머니
▷ CD : 홍성혁 원세희 윤영호
▷ AE : 송영준 박현아 김현엽 조주희
▷ PD : 김충섭 박상현 박민선
▷ 감독 : 고한기
▷ 조감독 : 임민혁 강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