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87] ※ 평가 기간: 2021년 4월 1일~2020년 4월 7일
[서브카피]
인류는 그 답을
수소에너지에서 찾았습니다
수소로 만든 전기는 우주선의 에너지가 되었고
발전 과정에서 생성된 물을 마시며
인간은 달 착륙의 꿈을 실현했습니다
이제 그 꿈의 기술은 클린모빌리티를 시작으로
인류가 염원하는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파랗게 빛나던 지구
그 깨끗한 지구가 오래 지켜질 수 있도록
친환경 수소 사회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기술이 만들어갑니다.
'함께. 그린. 미래'
[AP신문=김민지 기자] 현재자동차그룹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지면 광고입니다.
우주복을 입은 아이가 손 가득히 지구를 쥐고 있습니다.
광고는 달에 가고 싶던 인간의 오랜 꿈을 수소에너지가 이뤘다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함께. 그린. 미래'라는 표제어 아래 현대자동차가 클린모빌리티 기술을 시작으로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만들어나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광고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며 명확성에 2.5점의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지면 광고는 시각적인 요소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시각적 예술성도 3점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시각적으로 큰 감흥 없다
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지면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면에서 인상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수소 에너지가 초기에 어떻게 인류의 꿈을 실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현 시점 인류의 염원인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수소'라는 에너지가 일반인들에게 잘 와닿지 않는 만큼 달 착륙이라는 스토리로 쉽게 풀어준 것이 좋았으나 비주얼만 놓고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잘 와닿지 않는다.
- 강지은 평론가
수소에너지 개발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담은 광고인데, 어린 아이가 우주복 헬멧을 쓰고 지구를 들고 있는 것이 수소에너지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설명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지점이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비주얼이 2000년대 초반 느낌이고, 메인 슬로건인 '함께. 그린. 미래'의 제일 중요한 부분인 '그린'이 '그리다' 와 'green'의 이중적 의미인데 파란색으로 해놓은 것은 시각적 실수다. 강조도 되지 않고 중의적 의미를 나타내지도 못한다.
- 홍산 평론가
메인카피와 그림이 너무 일관적이라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 메인카피와 그림의 불일치를 통해 호기심을 자아내거나 제 3의 의미를 드러내면 좋았을 것 같다. 지금의 광고는 수소에너지를 홍보하는 데에 그친 느낌이다. 인류의 오래된 염원을 우주로 귀결시키기 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관련된 모빌리티 기술로 엮어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 이은선 평론가
설득 논리 부족
또한 우주와 수소를 연결시키는 것에 논리가 부족해 설득력도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메인 카피가 조금 부족하다. '무엇이 그 꿈을 가능하게 했을까요?'라는 답에 사람들은 대부분 우주 항공 기술의 발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수소 에너지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광고 논리에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 이은선 평론가
꿈을 매개로 수소에너지와 수소 사회를 연결한 광고다. 하지만 시작점이 비약적이고, 때문인지 결과물도 동화를 읽은 듯 두루뭉술한 느낌이 든다.
- 곽민철 평론가
김동희 평론가는 "'함께. 그린. 미래'라는 카피는 취지에 맞게 잘 뽑혔다. 하지만 친환경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입장에서 광고가 다소 일방향적이고 불친절하게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반면 강지은 평론가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해 선구자적인 행보를 보인 현대차가 수소에너지로 친환경 모빌리티를 꿈꾸는 것을 이야기하는 건 진정성이 있다"며 광고의 의미를 언급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현대자동차그룹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