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15] ※ 평가 기간: 2021년 10월 14일~2021년 10월 21일

차에 탑승하는 모델의 모습. 사진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벤츠가 지난 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을 모델로 설정해 벤츠의 신차 The new S-Class를 홍보합니다.

모델이 천천히 걸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며, 그의 시각에서 독백하는 듯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옵니다.

'높이 있는 만큼 멀리 바라봐야 한다'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내레이션은, 프리미엄 라인인 해당 제품의 타깃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어 키가 필요없는 '키레스' 손잡이ㆍ디지털 라이트ㆍ내부 모습 등 제품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차가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도 따르지 않는다. 시대의 기준이 될 뿐이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신차의 풀샷이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광고는 내레이션과 성공한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광고 내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각 및 청각 예술성 항목에 각 4점과 4.3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광고의 영상미와 배경음악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창의성 부문은 2.7점에 그치며, 기존 자동차 광고들의 정형화된 구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모델ㆍ내레이션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유지 성공

평론가들은 광고가 모델ㆍ내레이션ㆍ카피를 적절히 활용해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성공한 여성의 시각에서 내레이션이 진행된다. 사진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낯선 얼굴의 젊은 여성모델을 활용했지만 기존 연예인을 사용한 여타 하이엔드 자동차의 광고보다 인상깊다. '그 누구도 따르지 않는다, 시대의 기준이 된다'는 카피를 광고를 통해서 보여준 셈.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0)

사회적 지위에서 성공한 모델의 시각을 통해 벤츠 THE NEW S-Class의 위상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획 의도가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도 전달됐다고 본다. '나의 책임, 누구도 따르지 않는다, 높이 있는 만큼 멀리 바라봐야 한다' 등의 카피를 통해 THE NEW S-Class의 차별화와 품격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5)

완벽히 메르세데스 벤츠의 소비자를 겨냥한 광고를 만들어냈다. 돈 많은 사람이 구매하는 자동차가 아닌 자신만의 기준과 신념으로 시대를 리딩해가는 사람이 타는 자동차가 바로 S Class라는 점에 집중했다.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페르소나를 설정해 제품과 결합시킨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8)

정석적 광고, 효과적 vs 아쉬움

또한 해당 광고가 기존 자동차 광고들의 정석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벤츠 The new S-Class의 내부. 사진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먼저, 새롭진 않지만 군더더기 없는 메시지와 영상으로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갔다는 긍정적인 평이 있었습니다.

세련된 음악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리고 프로패셔널한 여성의 등장은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조합이지만 이는 곧 벤츠의 자신감으로 느껴진다. 굳이 과하게 튈 생각이 없다는 듯 시종일관 무난하게 흘러가는 크리에이티브가 오히려 새롭고 당당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음악의 기승전결과 박자를 맞추며 '시대의 기준'임을 언급하는 카피의 빌드업 덕분에 광고가 주는 임팩트도 좋다. 평론할 게 많진 않지만,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광고가 나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8)

그러나 고급스러움 외에 해당 제품만의 차별되는 강점이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광고는 시종일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사진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벤츠의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한껏 강조한 광고이다. 내레이션의 차분한 목소리와 블랙, 골드의 색감을 강조한 화면이 고급스러움을 만들어낸다. 다만 고급스러움 이외의 제품에 대한 소구가 부족하다. 사용된 카피도 알맹이가 없는 두루뭉술한 말처럼 느껴진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2)

웅장하고 동력적인 상품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는 광고다. 상품 특성상 한계는 있지만 창의적인 소재를 접목시켜 해당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개성이 부각됐다면 더 강력한 임팩트를 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해당 상품에 적합한 BGM, 카피 등을 사용해 메시지를 이해하기에는 효과적이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3)

이정민 평론가 또한 "여타 고급 세단의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 아쉬움을 남긴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AE: 박성웅ㆍ이지수
▷CW: 남원준ㆍ강병길
▷아트디렉터: 장정하ㆍ김도헌
▷모델에이젼시: 씨플러스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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