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76] ※ 평가 기간: 2022년 11월 10일~2022년 11월 17일
![[AP신문 광고평론 No.676] BMW가 청년들을 내세운 광고를 선보였다. 사진 BMW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6831_27297_3722.png)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BMW가 지난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집중해봐"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셔터를 누르는 사진작가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그 감촉, 그 스릴, 그 쾌감"이라는 내레이션에 사람의 솜털이 곤두서는 클로즈업 화면, 드러머가 역동적으로 드럼을 치는 모습, 자유롭게 춤을 추는 댄서 등을 보여주며 카피에서 언급한 '감각'을 형상화합니다.
중간중간 자동차의 화려한 주행씬과 타이어 마찰음 등을 통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카메라 쥔 손을 자동차 핸들을 잡은 손으로, 드럼 페달을 밟는 발을 액셀 밟는 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기도 합니다.
이후 이전에 등장한 사진작가, 드러머 등 청년들이 다시 등장해 "순수하게 뜨거워지는 그 순간을 느껴봐. 우리처럼"이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에는 'MOMENT OF PURE PASSION'이라는 슬로건과 주행씬이 나오고, BMW M 라인업의 세 차량이 질주하는 모습을 삼분할 화면으로 보여주며 'WE ARE M'이라는 카피로 마무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76] BMW광고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6831_27299_3837.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자동차 광고답게 영상미가 유려하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가장 높은 3.2점을 줬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에는 3점을 부여했습니다.
그 외 평가요소는 모두 2점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브랜드 색이 잘 드러나지 않고 평범한 광고라는 평을 들으며 창의성은 2.2점, 적합성은 2점에 그쳤습니다.
호감도는 2.2, 총 평균은 2.6점으로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경쟁사와 유사…차별화 실패
평론가들은 BMW가 기존 이미지와 다르게 젊은 청년들을 내세우며 변화를 추구했으나, 결과물이 타 경쟁사들의 광고와 비슷해서 차별화에 실패했다고 입을 모아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76] MZ세대를 겨냥한 최신 광고 트렌드를 따라갔다는 평가가 많다. 사진 BMW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6831_27298_3817.png)
준대형 세단과 SUV를 주력으로 마케팅하던 BMW가 젊은 모델을 기용하고 레이스 트랙에서 주행하는 차를 보여주며 훨씬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 기존에 '성공한 중년 남성'의 이미지를 갖고있던 BMW가 브랜드 이미지의 변화를 추구하는 건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방향이지만, 그 결과물이 쉐보레, 현대, 기아 같은 상대적 중저가 자동차 브랜드 캠페인과 매우 겹쳐서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인 것 같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3)
자동차 광고의 유행에 발맞추는 듯한 광고다. BMW가?
실망스럽다.
물론 우리가 BMW를 연상할 때, 속도감과 스포티함을 떠올리는 건 맞다. 파란색으로 대표되는 '청춘'과 에너지 넘치는 고급스러움도 느껴진다. 하지만 이 모든 매혹은 '차별적'이라는 감흥에서 비롯된다. 이 광고는 어떤 차별점도 만들지 못했다. 질주에 대한 권유는 진부하고, 젊은 댄서는 요즘 광고에 흔히 등장하며, 색감 연출은 촌스럽게 느껴진다. BMW의 소비자들을 민망하게 만들고 싶은 걸까? 익숙한 건 전혀 특별하지 않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2)
브랜드 색 희미해
또한 광고 전반적으로 BMW 브랜드가 가진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76] BMW M 라인의 세 제품 주행씬을 삼분할로 보여준다. 사진 BMW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6831_27300_4742.png)
영상미에 집중한 광고로 유려한 편집과 음향 효과가 인상적입니다. 운전하며 속도를 높일 때 느껴지는 희열을 소재로 시각, 청각, 촉각 등을 집중적으로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뭘 말하는거지?'가 빠졌어요. 이런 감각적인 메시지와 브랜드 사이의 연관성을 살릴 요소들을 추가했다면, 아 이 브랜드를 통해 해당 감각을 느낄 수 있구나 하고 연결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7)
재기발랄한 개성을 뽐내는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 나열되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MZ세대를 겨냥한 스타일의 광고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인상을 느끼기 힘듭니다. 그리고 광고 카피와 내레이션도 기업 고유의 컬러를 전달하기엔 평이해 아쉽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2)
![[AP신문 광고평론 No.676] 댄서가 등장해 춤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BMW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6831_27301_496.png)
그 외 카피에서 '그 감촉, 그 스릴' 등 '그' 가 반복된 게 세련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품이 주는 효능을 취미 활동에 빗대 표현한다. 타깃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더욱 와닿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그'라는 관형사를 영상 곳곳에 배치한 것이다. '집중해봐'라는 대사를 살리기 위한 선택으로 추측되나, 광고의 전반적인 세련미를 해치는 선택이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7)
■ 크레딧
▷ 광고주: BMW
▷ PD: 이광용
▷ Executive PD: 이승환
▷ 제작사PD: 박진주
▷ 촬영감독: 임치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