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71] ※ 평가 기간: 2021년 8월 5일~2021년 8월 11일

비비드한 색감의 옷을 입은 모델.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쳐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메일로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정세영 기자] BMW가 지난 달 2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BMW의 전기차 시리즈 i의 신모델 iX 및 i4를 소개하는 광고로, 전체적으로 사용된 컬러풀한 색감과 영화 같은 영상미가 눈에 띕니다.

광고는 시원하게 달리는 차의 영상을 중심으로, 영상 중간중간 컬러풀한 옷을 입은 모델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옷에 적힌 'THERE IS NO PLANET B', 'TOMORROW IS TOO LATE', 'MAKE EARTH COOL AGAIN'등의 문구는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전기차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변화를 전달합니다.

또한 배경음악으로는 콜드플레이와 협업하여 만든 'Higher Power'가 흘러나와 듣는 재미 또한 더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위한 가장 강력한 움직임'이라는 문구로 메시지를 한번 더 각인시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효과) 3.5, 예술성(청각) 4.5, 예술성(시각) 4.5, 호감도 3.5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모든 평가요소에 3.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시각과 청각 예술성 항목에 4.5점을 주며, 광고의 배경음악과 생동감 있는 컬러가 감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탁월한 음악과 컬러감 있는 메시지

평론가들은 광고가 모델들의 옷 위에 쓰여진 컬러풀하고 다양한 문구들을 통해 전기차가 가져올 변화를 감각적으로 나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Coldplay - Higher Power'의 가사 또한 BMW의 전기차, i시리즈에 대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봤습니다.

모델의 옷 소매에 'TOMORROW IS TOO LATE'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쳐
초반부 콜드플레이의 보컬을 타고 흘러나오는 노랫말이 광고의 주제를 감각적으로 안내한다. 이어지는 모델들의 의상 속 메시지는 '전기차'를 타야하는 효용감을 컬러감 있게 전달한다. 속도감 있는 감각적 연출도 군더더기가 없다. 특히 미묘하게 강약을 조절해 음악을 활용하는 방식도 좋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7)

BMW의 순수전기 모델인 iX 및 i4의 이번 광고는, 배경음악으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Higher Power'를 삽입해 '새로운 세상을 위한 가장 강력한 움직임'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이와 함께 'TOMORROW IS TOO LATE'ㆍ'MAKE EARTH COOL AGAIN' 등, 모델들의 의상에 표기한 문구들을 통해 전기차를 통한 세상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후반부에 BMW iX 및 i4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구성도 좋았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5)

'The Ultimate Electric Driving Machine'라는 BMWi의 슬로건이 가장 눈에 띈다. 자동차가 아닌 'Machine'이라 지칭해, 과열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BMW의 포지셔닝을 잘 표현했다. 콜드플레이의 'Higher and power'를 BGM으로 선택한 것도 곡이 지향하는 전기와 에너지의 힘에 대한 스토리와 잘 맞아떨어진다. 또한 BMW의 페르소나로 보이는 MZ세대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티셔츠 텍스트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며 전기차의 가치를 보여준다. 이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속 LIFE 매거진의 모토가 등장하는 장면의 오마주로 보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5.0)

이은찬 평론가 또한 "미래 느낌이 풍기는 의상의 비비드한 색감이나 배경음악은 기존 자동차 광고들의 지루한 분위기에서 탈피했다"고 평했습니다.

영상미 속 알맹이 없는 공허함

그러나 감각적인 영상미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제품과 메시지에 대한 전달은 빈약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BMW의 신차를 탄 모델.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쳐
제품을 설명하는 밝고 긍정적인 전반적 분위기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광고제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나 이점을 파악하기는 조금 힘들다. 간략한 문구만을 토대로 소비자가 제품에 관해 호감을 갖기는 어려워 보인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0)

영상미와 음향 등을 센스있게 사용해서 보여지는 이미지에 집중했다. 덕분에 큰 이질감과 거부감 없이 없이 호감을 주는 광고. 하지만 동시에 그렇기에 그 이상의 메시지는 주기 어려운 광고가 되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5)

또한 너무 빠른 화면 전환이 문구의 효과적인 각인을 방해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BMW의 전기차 신모델, iX와 i4.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쳐
BMW i가 전기차인 만큼 광고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옷에 쓰여있는 문구를 부각하는 것이 이 광고의 핵심이다. 전기차 제품을 홍보하기에 적절한 문구들이었지만 그 문구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동차의 움직임과는 어울리는 카메라 무빙으로 문구들을 조명했지만 문구를 읽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빠른 화면 전환이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8)

노광욱 평론가 또한 "어딘가 모르게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우연히 초대장을 얻어 권위 있는 패션쇼에 참석한 느낌이다"며, "분명 수준 높은 무언가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에는 별다른 울림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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