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63]  평가 기간: 2024년 1월 12일~2024년 1월 19일

[AP신문 광고평론 No.963]  노인의 면허 반납 이야기를 다룬 광고.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63]  노인의 면허 반납 이야기를 다룬 광고.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96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BMW코리아가 지난 12월 3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중년의 아들과 노년의 아버지가 함께 아버지의 운전 면허증을 반납하기 위해 대기하는 상황으로 시작됩니다.

면허증을 반납한 후 아들이 차를 운전하고, 아버지는 조수석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앉아있습니다.

 

공터에 차를 세운 아들이 아버지에게 "운전해 보실래요?"라고 제안하고, 두 사람이 자리를 바꿔 아버지가 운전대를 잡습니다.

청소년이던 아들에게 아버지가 운전을 가르쳐주던 때부터 차와 얽힌 부자의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운전을 하는 현재 아버지의 모습과 과거 부자가 함께 보낸 시간들이 교차되며, 과거 회상씬은 모두 흑백으로 처리돼있습니다.

운전을 끝낸 아버는 미소를 짓고,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라는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Freude forever(영원한 기쁨)'라는 슬로건에 BMW의 로고가 더해지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특유의 공감과 스토리텔링을 잘 살렸다

김기섭: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남균: 구체적 상황의 실제와 생애주기의 연결

김석용: 자동차까지 가족으로 품은 감동 드라마. (제작진의) 재능이 샘난다. 

홍산: 느그 아빠도 타고 싶어 했던 BMW, 너도 타고 싶제?

홍종환: 드라이빙이 선사하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수작

[AP신문 광고평론 No.963] BMW코리아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63] BMW코리아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모든 평가 항목에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며 극찬했습니다.

호감도가 4.8점으로 가장 높고,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에 4.7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항목은 4.5점을 기록했으며, 창의성 및 명확성, 예술성 청각 항목은 각 4.3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 4.5점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호평받은 광고입니다.

따뜻한 스토리로 공감대 형성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다루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63]  아버지를 위로하는 아들.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63]  아버지를 위로하는 아들.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왠지 모르게 외국 광고들을 보면 또 다른 공감과 뭉클함이 있다. 이번 BMW 광고가 특히 그렇다. '자동차'라는 기존 제품을 사용한 한 남자의 일생을 보여주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이상 운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광고가 전개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이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고, 결국 궁극적으로 제품이 주는 기쁨에 포커싱 한 광고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샀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에 더해, 이 감정과 공감들이 브랜드와 제품에 전이돼 충분히 소비자들의 마음을 산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7)

레거시 있는 브랜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서사. 노인에게 면허 반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명확하게 꿰뚫고 있으며 아버지-아들 힘의 관계가 전복됐음에도 변치 않고 남아있는 것이 바로 BMW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운전 해볼래(요)?" 라는 대사, 그리고 신나서 운전석으로 다가오는 과거의 아들과 현재의 아버지를 보여주며 세대가 지나도 우리 브랜드는 '욕망의 대상'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현재 구매력이 가장 큰 층인 4-50대가 늙어가는 부모를 보며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이 광고에 단순하면서 강력하게 잘 담았고, 이것이 큰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2)

스스로 향기를 내는 광고. '디자인과 퍼포먼스'가 어떻고, '짜릿한 드라이빙을 맛볼 수 있는' 등을 주입시키지 않지만 저런 모든 것들이 느껴지게 하는 광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캠페인이라 생각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5)

'BMW'라 할 수 있는 광고

또한 자동차와 한 사람의 인생을 연결시키는 독창적인 연출로 BMW라는 브랜드의 로열티를 다시 한번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63]  아들에게 첫 운전을 가르쳐주는 모습.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63]  아들에게 첫 운전을 가르쳐주는 모습.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한 노장의 운전 은퇴와 반려차(?)와의 우정, 아들과의 여정을 담은 가족 드라마. 운전대를 건네는 장면을 필두로 흑백의 회상 신과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이 이해하기 쉽다. 특히, 회상 신에서 모두 차에 탄 상태에서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카메라웍이 인상적이다. 차에도 인성이 부여되어 아버님과 차가 동일하게 아들을 바라보게 만든다. 두 모델의 연기도 독보적이어서 아버지의 마지막 웃음에 여운이 깊게 남는다. 자동차 휠을 통해 만들어내는 마지막 BMW 로고도 임팩트 있게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동차 유저인 운전자로 차별화를 꾀한 광고는 많았지만 이런 설정과 스토리 전개는 단연 독창적이고, 제작 완성도도 높다. 아버지는 분명 가족을 잘 챙기고, 운전에 자부심이 있고, 자기 차에 애정이 깊을 것이다. 그분의 인생을 함께한 반려차가 BMW라니… 이건 자동차 광고가 아니라, 자동차까지 가족으로 품은 가족 감동 드라마다. 브랜드와 소비자까지 이미지를 차별화시키고, 브랜드 선호와 로열티를 높인 제작진의 재능이 샘나고 탐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8)

BMW는 고객의 생애 주기에서 구체적인 상황의 실제를 포착하고, 이에 다다른 이들과 다다를 이들의 다정한 연결을 보여준다. 사라지는 순간들이 영원할 수 있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삶의 방식이 BMW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자동차를 보고 이런 감상을 받은 적이 있던가? 날카로이 독창적이지만 누구에게나 보편적일 연상을 자아내는 포지셔닝을 시도한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5)

[AP신문 광고평론 No.963]  마지막 운전을 제안하는 아들.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63]  마지막 운전을 제안하는 아들.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현대사회에서 한평생을 동고동락 해온, 자동차는 인생의 'Freund(친구)'이자 'Freude(기쁨)'이다. 자동차가 곧 인생 그 자체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의 대명사 BMW가 휴머니티를 내세워 진정한 드라이빙의 맛과 멋을 전한다. '고령자 운전면허증 반납'이라는 아이템에서 착안한 것도 고단수다. 은연중에 BMW의 안전 철학을 전한다. BMW의 슬로건인 Sheer Driving Pleasure(순수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가장 부합하는 캠페인이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3)

김기섭 평론가 또한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가 할 법한 접근법"라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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