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20] ※ 평가 기간: 2021년 10월 21일~2021년 10월 28일

한섬 모델 배우 전종서. 사진 더한섬닷컴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패션브랜드 한섬이 지난달 1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영화 <콜>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오는 11월 <연애 빠진 로맨스> 개봉을 앞둔 배우 전종서가 모델입니다.

어둡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한 카페에 전종서가 앉아있습니다.

'장바구니에 타임, 마인, 시스템, 더 케시미어를 더한닷'이라는 내레이션이 깔리며 천장에서 해당 브랜드들의 옷들이 떨어져 커다란 장바구니에 담깁니다.

한섬의 온라인 쇼핑몰 '더한섬닷컴'을 '더한닷'으로 줄여, '장바구니에 상품을 더한다'는 의미가 통하도록 언어유희를 시도한 것입니다.

그 뒤 '그리고 이 브랜드들은 여기에만 있다는 말을 콕 찝어 더한닷'이라고 덧붙임으로써 더한섬닷컴만이 가지고 있는 특이점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합니다.

마지막에는 전종서가 핸드폰으로 더한섬닷컴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THE HANDSOME이라는 더한섬의 영문 표기 자막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예술성 시ㆍ청각 부문에 각각 4.3, 4.0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고급스러운 영상미와 이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음악으로 감각적인 광고를 만들었다고 호평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도 3.7점을 받으며, 배우 전종서가 더한섬닷컴이 추구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외 창의성,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는 3.3~3.5점 사이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7점으로 다소 평이한 점수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한닷' 언어유희 재치 있다
시ㆍ청각적 만족 높다

평론가들은 '더한닷'이라는 줄임말로 언어유희를 시도해 메시지를 전달한 방식이 재치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시ㆍ청각적으로 감각 있고 균형이 잘 맞는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천장에서 떨어지고 있는 브랜드 옷들. 사진 더한섬닷컴 유튜브 캡처

패션 화보를 연상케하는 분위기면서 너무 패션브랜드 광고로 치중되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춘 광고다. 더한섬닷컴을 줄인 '더한닷'을 활용한 카피도 과하지 않고 재치 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3)

'더한닷'을 활용한 언어유희 하나만으로도 광고의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다. 내레이션과 시각적인 부분도 광고 주제에 부합하며 조화롭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흐름 속에서 곳곳에 강조를 둔 포인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유지한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5.0)

예술적인 영상미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음악과 영상을 통한 밀당은 괜찮은 완급조절로 시선을 모은다. '편리함'과 '특별함'이라는 메시지도 잘 전달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김진희 평론가는 모델이 돋보이지 않는 광고라고 얘기한 반면, 이정구는 배우의 얼굴이 돋보이는 연출이라고 분석하며 서로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커피잔을 들고 있는 전종서. 사진 더한섬닷컴 유튜브 캡처

배우 전종서가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로 1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것에 맞춰 등장한 한섬의 광고.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핵심을 유지하되 배우의 얼굴이 돋보이는 연출로 한섬만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했다. 언어유희를 통한 메시지 전달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상품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독특한 구조를 갖춘 점이 인상적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잘 초점을 둬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광고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6)

아쉽다는 의견도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적은 상태에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연출 방식이 적절하지는 못하다는 평가와, 딱히 내세울 부분이 없는 광고라는 등 아쉽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더한섬닷컴 어플에서 구매 가능한 브랜드 목록을 보여준다. 사진 더한섬닷컴 유튜브캡처

다소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면 고급스러운 전달 방식과 많은 메시지들이 높은 진입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편하고 재밌게 일단 소비자를 끌어 모은 뒤, 고급스러운 효용감을 전달하는 순서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모델도 한눈에 전종서임을 알아채기 어려워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광고에서 이야기하는 브랜드들이 더한섬닷컴에만 입점해있다는 특장점과 모델이 뿜어내는 우아한 분위기 이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광고다. 초반에 등장하는 모델의 물컵을 잡은 손,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장면들은 어떤 의도로 광고에 포함된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9)

■ 크레딧
▷ 광고주: 더한섬닷컴
▷ 제작사: 러브앤드머니 APC
▷ 모델: 전종서
▷ 아트디렉터: 서지훈
▷ 조감독: 정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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