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29]  ※ 평가 기간: 2022년 3월 31일~2022년 4월 7일

젊은 여성이 자신의 취향을 말하면서 시작되는 광고.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젊은 여성이 자신의 취향을 말하면서 시작되는 광고.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AP신문 = 정세영 기자] 넥센타이어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넥센에게 시키세요'라는 슬로건을 필두로, 브랜드의 비대면 타이어 교체 서비스 등 편리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알립니다.

그런데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편리한 서비스'에 집중해야 할지 애매합니다.

광고는 "난 말이야, 편안한 게 좋아"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하이힐을 벗어던지는 모델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복싱하는 모습, 명상하는 모습 등 타이어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그 후 '트렌드를 따른다'라는 카피와 함께 드디어 모델이 차에 주유를 하고 주행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타이어가 내 취향쯤은 맞춰줘야 하지 않겠어?'라는 카피를 통해, 브랜드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전달하고자 했다는 것을 캐치할 수 있습니다.

'넥센에게 시키세요'라는 슬로건이 나오고, 클릭 한 번으로 교체ㆍ관리ㆍ렌탈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다만, 비대면 타이어 교체 등 구체적인 서비스의 내용은 부재해 있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이해가 어렵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항목에 2.6점에서 3점 사이의 점수를 줘, 다소 아쉬운 평을 받은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광고 효과의 적합성 부문은 2.6점에 그치며,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애매모호했다고 평했습니다.

색감이나 카피의 디자인, BGM 또한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평을 받으며 각 2.8점에 머물렀습니다.

트렌디한 영상미

평론가들은 영상 구성이 세련되고 감각적이라며, 완성도 있는 광고가 탄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복싱을 하는 모델.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복싱을 하는 모델.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직관적으로 트렌디함이 느껴진다. 편안함과 거친게 모두 좋다는 모순을 언급하며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의 효용감이 느껴진다. 세련된 영상 구성과 속도감 있는 연출, 그리고 생동감 있는 BGM 구성도 조화를 이루며 감각적 즐거움을 더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2)

 

실제로 집으로 찾아오는 타이어 교체를 이용해 본 나는 이 광고가 좀 더 체감이 됐다. 넥센이 나를 맞춰준다는 메시지가 광고에 잘 깔려있다. 사람들의 다양한 스타일이 전반부에 흐르고, 감각적인 앵글로 눈이 즐거운 광고다. 그리고 '넥센에게 시키세요'라는 카피가 바쁜 소비자들의 인사이트를 잘 파악한 것 같다.

다만 영상 후반부 배경이 좀 어두워보이는데 밝은 색감으로 정리가 됐으면 전체적인 톤앤매너에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5)

키카피, 임팩트 부족

반면 '넥센에게 시키세요'라는 메인 슬로건의 임팩트가 부족해 상품이 정확히 어떤 효용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넥센 타이어들의 모습.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넥센 타이어들의 모습.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넥센에게 시키세요'라는 키카피를 통해 인공지능이나 개인화 개념을 타이어에 적용시키고자 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듯 하다. 하지만 '넥센에게 시키세요'가 제품의 베네핏을 적절하게 담아내는 무게감 있는 키카피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전반부 세련된 장면들에서 키카피로 넘어갈 때 기울어진 고딕체로 '넥센에게' 가 뜨는 것이 다소 어색하다. 카피 디자인이 조금 더 세련됐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 광고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0)

 

메인카피의 임팩트가 떨어지고 그 효용감도 다소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쉽다. 또한 몇몇 효과음들이 조금 저렴하게 느껴지는 부분까지 더해져 전반적인 퀄리티를 떨어트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2)

산으로 가는 광고

또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비유가 너무 많은 나머지 광고의 메시지를 난해하게 만들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알리는 슬로건.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알리는 슬로건.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제품의 세련됨, 타깃의 니즈, 서비스의 차별점 등 브랜드가 이야기하고 싶은 요소가 섞여 하나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전형적인 광고다. 타이어에 취향을 담는 것과 교체, 관리, 렌탈이 클릭 한 번으로 해결된다는 서비스 특장점이 연결되지 않고 '넥센에게 시키세요'라는 카피가 '클릭 한 번에 해결'이라는 서비스 특장점과 어떠한 연관도 없어 보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0)

간단한 메시지를 어렵게 표현한 넥센타이어 광고. '다양한 타이어로 드라이빙의 취향을 맞춰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인지, '타이어 교체, 관리, 렌탈, 앱 서비스등 타이어에 관해서는 무엇이든 넥센에게 시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인지 애매모호해서 혼란을 준다. 특히 소비자의 취향을 제시한 부분은 비유적으로 표현돼 공감을 유도하지 못하고 메시지를 더욱 난해하게 만들었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3)

■크레딧

▷광고주: 넥센타이어

▷대행사: 크리에이티브리퍼블릭

▷제작사: 생활의발견

▷CD: 정성배

▷AE: 김민동

▷PD: 모나리자

▷아트디렉터: 김수남

▷감독: 신홍엽

▷조감독: 이동원

▷Executive PD: 윤훈기

▷제작사PD: 염민정

▷촬영감독: 최범수

▷조명감독: 조기현

▷아트디렉터(스텝): 백수현

▷메이크업/헤어: 지윤이ㆍ이지은

▷스타일리스트: 김정여

▷모델에이젼시: 레디엔터테인먼트

▷2D업체: 포스트포나인즈

▷NTC: 포스트포나인즈

▷녹음실: 사운드샵

▷CMSong(업체): 사운드샵ㆍ이춘목

▷성우: 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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