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70]  평가 기간: 2025년 4월 18일~2025년 4월 25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넥센타이어가 '본질'에 초점을 맞춘 시리즈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넥센타이어가 '본질'에 초점을 맞춘 시리즈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7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넥센타이어가 지난 4월 1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본질에 대하여' 시리즈 저소음 편입니다.

수험생 딸을 차 뒷좌석에 태우고 가는 아빠가 광고의 화자입니다.

아이가 인터넷강의를 듣다가 잠에 들자, '혹시라도 방해될까'라는 우려와 함께 차의 소음을 줄입니다.

이때 AI 저소음 설계 기능이 소개되며, 데시벨이 그래픽 요소를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됩니다.

배경음악 외 음향효과를 최소화하며 차가 매끄럽게 주행하는 장면을 이어갑니다.

마지막엔 변화를 강조하는 브랜드 슬로건, 'RE. NEW. ALL'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일관성이 좋고 그림의 완급 조절이 백미네요!

김석용: 편안한 '불편함'. 광고도, 방향 선회도… 

김지원: 타이어를 감정의 요소로 풀어낸 접근이 신선

한자영: 정말 전달하고 싶은 하나에 집중했다면

홍산: 소거로 최대 증폭

홍종환: 타이어 광고가 따뜻해진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넥센타이어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넥센타이어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에 7.5점을 주며 청각적 요소를 통해 메시지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이 7.3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7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 6.5점, 창의성은 5.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9점으로 무난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달라지는 무드…일상 속 본질 포착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타이어의 본질'이라는 주제를 내세워, 일상 속에서 타이어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잘 포착했다고 호평했습니다.

특히 평론가들은 그동안 강력함에 초점을 맞췄던 타이어 업계 광고들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뒷좌석에서 잠든 수험생 딸을 바라보는 아빠.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뒷좌석에서 잠든 수험생 딸을 바라보는 아빠.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수험생 딸을 픽업하는 아빠의 마음을 통해 타이어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키메시지는 소음이 적다는 것이지만, 편안함이 자연스레 따라오는 콘셉트다. 넥센은 'RE.NEW.ALL'을 카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자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부각해 왔다. 그동안의 캠페인은 목소리 높여 주장하는 톤앤매너였다면 이번은 조용히 귀울이기게 하는 접근이다. 이전 광고가 현란한 테크노였다면 이번은 질리지 않는 클래식이다. '혹시라도... 방해될까'라는 카피도 일상의 언어로 잘 잡아냈다. 배경음악도 한몫한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7.0)

제목대로 타깃들이 잠재적으로 느꼈던 타이어의 본질에 잘 접근했다. 오랜 기간 광고를 통해 파워풀한 개성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던 타이어 업계에서 그동안과 다른 분위기와 메시지가 나오니 새로움이 느껴진다. 'RE.NEW.ALL.'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 캠페인이 하나의 시리즈로 묶인다.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는 요즘, 차별화되는 접근법 혹은 메시지를 발견·개발했다면, 담당자가 바뀌든 광고 회사가 바뀌든 일관성 있게 밀어붙이는 게 절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8.5)

음향 대비로 메시지 효과적 전달

또한 소음이 존재하기 전과 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저소음'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데시벨이 그래픽으로 표현되고 있다.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데시벨이 그래픽으로 표현되고 있다.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하나의 광고에 잘 담긴 하나의 메시지, '저소음'. 공부하다 지쳐 잠든 딸을 위한 저소음이라는 도입부가 시작된 후에는 배경에 깔리는 음악 외엔 어떤 음향효과도 들어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보편적으로 타이어 제품 인서트에서 나오는 브랜드 '히까리(광고에서 제품이나 인물의 특정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빛이 스윽 훑고 지나가는 효과)' 같은 경우에 이에 상응하는 음향효과가 들어가기 마련인데, 저소음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세부 USP컷이나 브랜드·제품 인서트의 모든 음향을 다 제거했다. 이런 소거 장치들이 저소음이라는 메시지를 최대로 증폭하는 효과를 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7.0)

'타이어가 소음을 줄이면, 삶이 조용해진다'는 관점에서 '저소음'이라는 기술적 특성을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타이어를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운전자의 감정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본질적 존재'로 재정의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영상은 차가 조용히 움직이며, 주변의 생활음과 대조를 이루는 장면 위주로 구성돼 있다. 도시의 소음, 아이의 잠, 음악의 미묘한 울림 등 '소리'와 '침묵'의 대비를 활용한 감성적 연출이 돋보인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5)

타이어? 자동차? 주인공은 누구

한편 자동차 광고인지 타이어 광고인지 혼동될 정도로 타이어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고,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AI 저소음 설계를 자막으로 소개한다.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0]  AI 저소음 설계를 자막으로 소개한다.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갑작스러운 방향 선회가 흥미로우면서도 의아하다. 넥센을 포함한 타이어 업계가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 선점을 위해 혁신을 외치다 갑자기 '변하지 않는 가치', '본질'을 내세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티저에 이어 '저소음'을 첫 증거로 제시한다. 영상적 측면에선 편안한데, 타이어 광고로선 불편하다. 화면의 안정감, 음악의 평온함, 주행씬의 매끄러움은 '저소음'을 강조하기엔 손색없지만, 좌상단 로고나 후반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저소음이 자동차의 기능인지, 타이어의 기능인지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타이어로선 '본질'을 환기할 만한 새로운 가치가 보이지 않고, 타이어 광고로선 자동차에 묻히지 않아야 한다는 '본질'을 놓친 건 아닌가 우려스럽다. 그러다보니 캠페인 방향 선회의 이유도 의구심이 더 강해지는 느낌. 후속편에 타이어 가치에 대한 소비자 환기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7)

담고 싶은 것이 많았던 것같다. 하지만 집중해서 보지않으면 전달되기 어려운 브랜드의 본질. 본질을 전하기 위해 '본질'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기보다는 그 '본질'이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다소 직관성이 부족한 엔딩 카피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6.0)

김지원 평론가는 "연출이 일부 소비자에겐 너무 정적으로 느껴져 주목도가 약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넥센타이어 

 ▷ 대행사 : 대홍기획 

 ▷ 제작사 : 이월삼십일일 

 ▷ CD : 양선일 

 ▷ AE : 김정환 김이정 나보희 

 ▷ CW : 김현수 김중현 최예솔 김민구 

 ▷ 아트디렉터 : 손은수 신은혜 최준영 김호형 

 ▷ 감독 : 콴(박관익) 

 ▷ 조감독 : 김성진 

 ▷ Executive PD : 변희윤 

 ▷ 제작사PD : 강흔연 

 ▷ LINE PD : 박솔희 

 ▷ 촬영감독 : 한재광 

 ▷ 조명감독 : 최두수 

 ▷ 모델에이젼시 : 피플에이전시 

 ▷ 로케이션 업체 : 모노로케 

 ▷ 편집실 : 포스트크랩 

 ▷ 편집자 : 이재연

 ▷ 2D업체 : POST153 

 ▷ 2D(TD) : 김경선 

 ▷ 녹음실 : 음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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