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37]  ※ 평가 기간: 2022년 4월 14일~2022년 4월 21일

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 놓인 빙그레 투게더. 사진 빙그레 유튜브
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 놓인 빙그레 투게더. 사진 빙그레 유튜브

 

[AP신문 = 황지예 기자] 빙그레가 지난 8일 공개한 '그 해의 계절 - 4월'이라는 제목의 광고입니다.

광고는 "4월,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이라며 활짝 핀 노란색 꽃이 담긴 화병을 비추며 시작합니다.

이어 카메라가 줌 아웃 되며 화병이 놓인 장소가 함평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내부였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1919년 4월 이역만리 타지에서 독립운동을 싹 틔우던 계절. 따뜻했어야 할 봄날에 차가운 시련과 싸워야 했을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억하며"이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소비자로 하여금 4월이 가진 또 다른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마지막에는 임시정부 기념관에 놓인 빙그레 투게더 제품과 함께 빙그레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리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각각 4.2, 4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꽃과 임시정부 기념관 내부, 그리고 빙그레 제품의 조화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낸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은 3.8점, 예술성 청각 부문은 3.6점을 기록하며 잔잔한 내레이션으로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3점에 그쳤으며, 호감도는 3.6점 총 평균은 3.7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4월ㆍ역사의식 조화 좋다

평론가들은 4월이라는 시기와 역사의식을 적절히 조화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기념관 내부에 놓인 꽃으로 4월임을 강조했다. 사진 빙그레 유튜브
기념관 내부에 놓인 꽃으로 4월임을 강조했다. 사진 빙그레 유튜브

 

특별하진 않지만 여러가지 요소들이 영리하게 조화를 이루며 예상보다 큰 잔상을 남기는 광고다. 4월이라는 시기와 임시정부를 연결시켜 역사적 의식을 브랜드에 접목시킨 것부터 시작해 '투게더'라는 브랜드 이름마저 연대의식이 느껴지게 만든다. 차분한 배경음악에 선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내레이션은 물론이고 4월이라는 계절적 설렘까지 더해져 브랜드의 호감을 잔득 불러일으키는 효과적인 광고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5)

어떤 이에게는 보도자료 한 줄로 정리될 수 있는 내용을 깔끔하고 디테일한 연출로 살려냈다. 누구나 공감할 독립운동 유공자 후원 사업을 통해 오래된 브랜드지만 존재감을 더 높였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잔잔한 내레이션,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

또한 잔잔한 내레이션과 배경음악을 통해 과하지 않게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효과적이라는 평도 다수입니다.

기념관 외부. 사진 빙그레 유튜브
기념관 외부. 사진 빙그레 유튜브

 

4월이라는 시즌의 특수성을 잘 이용한 광고다. 꽃피는 4월을 이야기하기 위해 클로즈업으로 시작했다가 빠지며 1919년을 보여주는 비주얼이 카피와 잘 맞는다.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 사업을 억지스러운 카피나 과한 톤으로 읊어내는 것이 아닌 담담한 평서문으로 읽어내 오히려 독립운동, 독립 유공자에 대한 무게감을 적절히 실어준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8)

과하지 않은 연출로 사회공헌 활동과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 공익사업을 과장해서 표현하면 반감을 살 수있는데 수위조절을 잘했다. 적당한 호흡의 장면들과 배경음악이 잘 어우러지고 내레이션도 잔잔하다. 또한 끝에 제품명 투게더로 귀결되는 것도 조화로워 기업 이미지에도 상당히 좋은 효과가 있을 듯하다. 그리고 '1919년 4월11일 임시정부수립' 자막과 함평 기념관 자막이 광고 안에서 또 다른 좋은 정보를 노출하고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7)

장학사업 설명 보완 필요

하지만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왜 독립유공자 장학사업을 지원하는지 설명이 생략돼 당위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빙그레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빙그레 유튜브
빙그레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빙그레 유튜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 사업을 통해 애국심을 자극하고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을 유도한다. 빙그레 제품 중에서도 투게더를 활용했는데, 장수 브랜드의 정통성과 '투게더'라는 제품명에서 느껴지는 브랜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을 활용해 시의성을 노렸는데 차라리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왜 독립유공자 장학사업을 지원하는지 당위성이 설명됐다면 더 큰 공감을 유도할 수 있었을 것 같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8)

■ 크레딧

▷ 광고주: 빙그레

▷ 대행사: 디마이너스원

▷ 제작사: 에피소드필름

▷ CD: 김동길ㆍ김장한

▷ PD: 황호진

▷ 아트디렉터: 홍민지ㆍ송준우ㆍ전유나

▷ 감독: 최은우

▷ 제작사PD: 최성규

▷ 촬영감독: 윤석원

▷ 아트디렉터(스텝): 최예린

▷ NTC: 루시드컬러

▷ 녹음실: 버뮤다

▷ 오디오PD: 라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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