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40] ※ 평가 기간: 2022년 4월 14일~2022년 4월 21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확성기 "아아, 모두 주목. 이것은 과대 광고. 과하게 꿈이 큰 광고"라는 선포로 시작됩니다.
이어 신한금융그룹이 화성까지 피자를 배달하고, 모든 투자자를 억만장자로 만들고, 세계 최고의 해커도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들며, AI 집사를 개발하고, 지구의 공기를 100년 전으로 돌려놓겠다며 불가능해 보이는 약속을 합니다.
또한 '이 광고는 한동안 모두의 입에 오르내릴 것입니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합니다.
대체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소비자가 궁금해할 때쯤 광고는 '더 이상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더 쉽고 편안하고 더 새로운 금융이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소비자의 의문을 해소합니다.
즉, 이런 허황돼 보이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춥니다.
광고는 화려한 색감과 시각효과를 사용해 세련미를 획득하고,신한 금융 어플의 실제 사용 모습을 자주 노출시킵니다.
또한 광고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주로 스타일리시한 젊은층으로 구성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창의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3.8점을 주며 '과대 광고'를 비튼 메시지를 화려한 영상으로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명확성은 각각 3.6, 3.4점을 기록해 광고 메시지가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고 예술성 청각 부문은 3.2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3점으로 평가요소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총 평균은 3.5점을 기록했습니다.
'과대 광고' 비틀기ㆍ화려한 시각 효과, 효과적
평론가들은 '과대 광고'의 의미를 비틀어 기업의 포부를 드러낸 것이 재치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화려한 시각 효과도 평론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신한금융그룹 광고는 다른 금융권에 비해 보수적이지 않고 혁신적인 냄새가 물씬난다. '이것은 과대 광고'라는 카피는 흡입력도 좋고 초반부터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끝에는 이것이 신한금융그룹의 포부와 다짐이었다는 것으로 정리를 잘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어플을 통한 꿈같은 상상의 매칭 표현과 트렌디한 빠른 화면 전환, 스케일 큰 장면들이 카피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위트 있는 인서트컷 배치도 흥미롭다. 그러나 스토리에 호불호는 있을 듯하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5)
금융그룹의 당차다 못해 조금은 허황돼 보이는 다짐들이 담겨 있다. 컬러풀한 색감과 빠른 영상 구성을 통해 선명하진 않지만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과대 광고'라는 부정적 단어를 과하게 꿈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솔직함으로 변주한 부분도 재기발랄하게 느껴진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
김종은 평론가 또한"소비자를 기분 좋게 해주는 과대 광고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전달하고 호감을 유도한다"며 "SF 영화 같은 화려한 CG와 영상미가 보는 맛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역효과 유발 우려
하지만 거창하게 포부를 드러냈으나 그 포부가 다소 뻔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수입니다.

흔히 말해 '어그로'를 끌었다. "이것은 과대 광고. 과학에 꿈이 큰 광고." 과대를 해석하는 방법의 접근이 창의적이다. 말도 안 되는 공약을 내세우며 선을 넘었다는 것을 본인들도 알고 있다. 다만 공약의 수준이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더 쉽고 편안한 금융이 되기 위한 맹세'라는 점에서 그 무게나 영향력이 낮아진다. 오히려 실현되기 어려운 공약을 메시지로 내세워 신한의 신뢰가 낮아지는 역효과를 유발할까봐 우려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기존 금융광고가 '고리타분'하다는 틀을 깨고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비주얼과 메시지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메시지들이 오히려 너무 뻔하고 고리타분해서 젊은 비주얼이 그 몫을 다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 광고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입니다'와 같은 멘트는 다소 부담스럽고, 포부에 비해 메시지들이 다소 평범하다는 것이 이 광고의 큰 과오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3)
화성까지 피자를 배달하고, 모든 투자자를 억만장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다짐이 전체적인 톤앤매너 속에 비장하고 진지하게 느껴지기보다는 말 그대로 허황된 과장광고처럼 느껴지는 도구 수준에만 머무른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선전포고하듯 구성된 네러티브에도 조금 더 단호한 어조를 사용하거나 색다른 감정이 공유될 수 있도록 변화를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

그 외 김종은 평론가는 광고 속에 묘사된 MZ세대의 모습이 너무 전형적이라 오히려 편견이 느껴진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젊고 선도적인 이미지로 MZ세대에게 다가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느껴지는데, 젊은 세대를 장발, 레게 머리, 탈색 등 자유분방하게만 그려낸 점은 오히려 젊은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선입견을 두고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8)
■ 크레딧
▷ 광고주: 신한금융그룹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나이스프로덕션ㆍ오스카스튜디오
▷ CD: 권세호ㆍ김지은ㆍ오창규
▷ AE: 한호혁ㆍ이승우ㆍ박슬기ㆍ강범준
▷ 감독: 바닐라
▷ 조감독: 이태균ㆍ조아름
▷ Executive PD: 박용현
▷ 녹음: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황인우
▷ 성우: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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