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50] ※ 평가 기간: 2022년 4월 28일~2022년 5월 5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2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해당 브랜드의 ETF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로, 주식을 등산에 비유해 스토리를 풀어냈습니다.
한 남자가 산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는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돼"라고 말하며, "길게 봐야지"라는 멘트로 주식 투자자들의 심리를 대변합니다.
산길 곳곳에는 올라가고 내려가는 표지판이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시돼있어, 주식 그래프를 활용한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곧 위급한 배경음악과 함께, 남자는 산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 곰이 나타나고, "물렸다"라는 멘트로 주식 투자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용어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어 쓰러진 남자의 눈에 '투자는 생존이다'라고 적힌 빨간색 끈이 보입니다.
희망찬 BGM이 흘러나오며, 브랜드 컬러인 빨간색으로 '위기탈출엔 KODEX ETF'라는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자가 순조롭게 등산하는 모습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ETF'라는 카피가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 항목에 3.2점~4점 사이의 점수를 줘,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은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창의성 항목은 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주식을 등산에 비유한 것이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명확성 또한 4점을 기록해, '투자는 생존이다'라는 슬로건이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현실적이고 재치있는 비유
평론가들은 등산을 활용한 현실적이면서도 재치있는 비유를 통해 센스있는 광고가 탄생했다고 호평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KODEX의 서비스와 기업 이미지를 인지할 만한 광고다. 투자를 등산에 비유한 전략을 연출과 메시지로 잘 풀어냈다. 투자와 등산 둘 다 생존이라는 키워드가 본질이다. 광고에서 등산로 이탈, 야생동물, 이정표 등의 요소를 비유적으로 투자와 연결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어려운 투자상품을 소개했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장의 현실과 높낮이를 함께 표현한 것도 현실적이다. 코스피 지수를 표현한 팻말과 '물렸다'와 같이 주식 시장에서 통용되는 표현을 중의적으로 활용한 것도 재밌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투자는 생존'이라는 슬로건 또한 주식 투자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봤습니다.
'투자는 생존이다'라는 키카피가 요즘 한국사회가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잘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걸 등산으로 표현하며 공감대를 성공적으로 불러일으켰다. '물렸다'는 표현도 곰으로 표현한 재치있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8)
광고가 쉽고 재밌다. 소재를 등산으로 해 올라가고 내려가는 모습을 주식으로 빗대어 이야기한 것이 신의 한 수라 생각한다. 중간에 '물렸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곰을 등장시켜 재밌다. 높이 표지판을 올라가면 빨간색, 내려가면 파란색으로 표시해놓은 것도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다. 산의 등고선을 이용한 그래프 표현방식도 화면의 분위기와 동떨어지지 않게 표현을 잘했고, '투자는 생존이다'라는 카피 또한 스토리와 매칭이 잘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화면 색감이 화사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7)
상품 설명 부족해
반면, 해당 브랜드의 상품에 대해서는 다소 설명이 부족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식 투자 상황을 등산에 비유해 공감을 유도한다. 고도의 높이를 자산의 오르내림으로 표현하고, '물렸다' 등의 표현이 소비자에게 흥미를 유도한다. 그러나 KODEX ETF 상품을 손실의 리스크가 없는 상품처럼 과장되게 소개한 점은 아쉽다. 그로 인해 상품의 특장점을 전달하지 못했고 신뢰성이 떨어져 장난스럽게 느껴진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3.2)
노광욱 평론가 또한 "상품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반대급부를 위해 조장한 듯한 과장된 공포는 설득력을 떨어뜨릴만한 요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삼성자산운용
▷대행사: 더에스엠씨그룹
▷제작사: 데이드
▷CD: 최유찬ㆍ김성주
▷AE: 박도운ㆍ김연정
▷PD: 황현지ㆍ김은정
▷CW: 방주연ㆍ정지홍ㆍ최호진ㆍ최일원ㆍ정진원ㆍ박승현
▷감독: 성신효
▷촬영감독: 도경윤
▷아트디렉터(스텝): 최효선
▷메이크업/헤어: 김은중
▷모델에이젼시: 리더스에이전시
▷동시녹음: 곽기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