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AP신문 = 이주원 기자] 금융사 최초 배달주문 플랫폼인 신한은행의 ‘땡겨요’가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각을 무색하게 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배달 플랫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6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9곳의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을 대상으로 2030세대의 빅데이터 집계 결과, 신한은행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간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카페 등에서 글쓴이가 자신의 나이를 드러낸 포스팅만을 대상으로 집계함으로써, 조사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온라인 포스팅수 1위는 3329건의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1년간 신한은행을 키워드로 글을 올린 20대의 포스팅 수는 3072건, 30대는 257건으로 조사됐다. 

MZ세대가 익숙한 디지털 경험으로 인터넷은행을 더 선호한다는 통념에 비추었을 때, 카카오뱅크가 6위에 그치고 신한은행이 1위에 올랐다는 점은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한 데는 배달앱 '땡겨요' 포스팅이 많은 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땡겨요’를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는 부분과 맞닿아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신한은행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신한은행

'땡겨요'는 올해 디지털 전환에 명운을 걸고 있는 진옥동 은행장이 진두지휘한 1호 혁신 금융 플랫폼이다. 일각에서는 '땡겨요'를 단순히 금융권의 배달앱 진출로 표현하지만, 진 은행장은 '땡겨요'를 통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고,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해 배달 플랫폼에서의 상생 실현을 초점을 두고 있다.   

실제 O2O(온ㆍ오프라인 연계) 사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진 은행장은 지난해 O2O 추진단을 신설하고 '땡겨요' 앱 준비를 전담하게 하는 등, 기획부터 출시까지 손수 챙겼다. '땡겨요'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신한은행만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에 기반한 장기적인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진 은행장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배달라이더 데이터 및 배달 수행정보를 수집ㆍ분석한 라이더 전용 대출 심사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내놓았다. 또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 대출을 제공하는 ‘땡겨요 사업자 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신한카드와 함께 '땡겨요 신용ㆍ체크카드', ‘땡겨요 라이더 카드’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플랫폼의 모든 참여자를 위한 상품으로 '땡겨요'의 생태계 활성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신한은행이 '땡겨요'를 통해 2030세대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유의미한 데이터베이스(DB)'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땡겨요'에 대한 관심도는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에서도 드러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출시 첫 달인 1월 1만8462명이었던 '땡겨요' MAU는 6월 기준 15만7301명으로, 5개월 새 8.5배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기인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땡겨요' 관련 데이터들은 의미있는 수치로 분석된다"며, "진옥동 은행장의 강력한 의지에 기반한 '땡겨요'의 다양한 시도들이 금융업계와 배달앱 시장의 이목을 더욱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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