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63빌딩 = ©한화생명]
[▲한화생명 63빌딩 = ©한화생명]

[AP신문 = 이진성 기자] 한화생명(088350)은 2023년 4월로 예정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외화자산인 만큼 환율 변동과 무관함은 물론, 내년 1분기 외화자산의 현금화를 통해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추가적 자금 확보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생명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실적발표회 및 언론매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예정대로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4월 조달한 해외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당시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앞서 지난 4월에도 2017년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조기 상환을 완료한 바 있다. 또 선제적인 자본조달을 위해 2월과 6월 각각 해외 ESG후순위채권 7억5000만달러, 국내 후순위채권 4000억원을 발행했다.

한화생명은 9월 공시한 추가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에 대해서도 "굳이 높은 금리로 자본조달을 할 필요성이 없어 시장 여건을 감안해 발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향후 추가적인 발행 여부와 시기, 규모 등은 지속적으로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 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으므로, 통상 유지 중인 유동성 자금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건전성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변액보험 헤지 확대ㆍ4분기 중 이익 확대 등을 통해, 연말 지급여력(RBC) 비율 17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상환 시점인 4월에는 새로운 감독규정인 K-ICS 비율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므로 RBC비율과는 무관하다"면서도 "다만, 수익성 높은 보장성 중심의 월초 확대 등을 통한 가용자본 확대 및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관리, 변액보험 헤지 확대 등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 노력 등으로,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정도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으로 K-ICS 비율을 관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