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22]  평가 기간: 2024년 4월 12일~2024년 4월 19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빈폴 모델 배우 김혜준. 사진 빈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빈폴 모델 배우 김혜준. 사진 빈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2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빈폴이 지난 4월 4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드라마 '킹덤', '구경이' 등 다양한 작품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김혜준이 모델입니다.

모델을 적극 활용해 모델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내 얼굴이 좀 익숙하다고?"라는 김혜준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늘 새로운 역할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영상은 브랜드의 다양한 옷을 활용한 코디를 보여주며 패션 스냅샷처럼 연출했습니다.

이어 '시간이 흘러도 항상 새로운 이 옷처럼 앞으로도 내 스타일 익숙했으면, 새로웠으면'이라는 카피가 나오며 자연스럽게 모델에서 브랜드로 스토리를 전환합니다.

마지막으로 '익숙한 새로움, 빈폴'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옷보다는 모델이 더 돋보인 아쉬운 광고

김기섭: 메시지는 좋았으나 임팩트가 아쉬웠다

김남균: 빈폴의 현명한 수

김석용: 올드 브랜드들의 염원을 담은 수위 적절한 노림수

홍산: 어 그 빈폴 모델? 네~ 저 맞아용~

홍종환: 아직은 '낯익은데 낯선'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배우 김혜준과 광고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항목이 각 3.5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예술성 청각은 3.3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은 각 3.2점이었으며, 호감도가 2.7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3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모델의 입으로 브랜드 전달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모델 김혜준의 이야기를 빌려 스토리텔링 하면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엮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중간중간 등장하는 화보 컷. 사진 빈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중간중간 등장하는 화보 컷. 사진 빈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모델의 소소한 이야기를 빌려 브랜드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매력적인 모델의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유효한 매력이다. 그러나 빈폴은 꾸준히 말해왔던 개성과 불변성의 중개자로서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대중들에게 이미 매력적인 트렌드에 자신들이 꾸준히 말해온 슬로건만 얹었다. 무모한 실험을 하지 않지만 현명한 수를 둔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9)

요즘 떠오르는 배우의 시의성을 살려 제작한 크리에이티브. 김혜준 배우는 마스크가 매우 독특하진 않지만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그런 덕분에 많은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런 배우의 강점과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잘 엮어 만든 광고. 

- 홍산 평론가 (평점 3.3)

배우 중에서도 탑배우가 아닌, 연기력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려온 김혜준 배우를 활용해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스토리텔링한 광고. 패션 브랜드라 브랜드 얘기를 하기보다 보여지는 그대로 광고가 되는데, 주인공이 인트로에 입고 등장하는 폴로 셔츠의 시그니처 패턴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1)

빈폴과 잘 어울리는 카피 

또한 빈폴이라는 브랜드의 역사와 잘 맞아떨어지는 카피를 활용해 트렌디하게 탈바꿈하는 시도를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김혜준의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를 전달한다. 사진 빈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김혜준의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를 전달한다. 사진 빈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오래된 브랜드들은 익숙하다. 그럼에도 늘 새로운 최신 브랜드로 여겨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익숙한 새로움'이라는 이질적 단어 조합이 영리하다. 오래된 브랜드의 염원이자 소비자의 바람이며, 빈폴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수위로 보인다. 카피에서도 새로움의 동력을 '디테일'로 잡고, 배우의 캐릭터 해석을 이야기하면서도 패션의 디테일을 연상시킨다. 멀티 소재에서도 '감성'을 가수의 노래 해석에 담아 브랜드의 감성을 떠오르게 한다. 카피의 노림수가 적절하다. 영상도 전체적으로 연출되지 않은 느낌이 진정성을 더하고, 모델도 젊으면서도 메시지와 어울리도록 잘 배치된 느낌. 적절한 노림수들이 적절한 수위에서 잘 조절됐다고 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4)

우리나라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웨어 빈폴. 이런 유산을 트렌디하게 접목하는데 브랜드의 고민이 메인 카피에 엿보인다. 단순히 old가 아닌 'classic & new'한 콘셉트. MZ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배우 김혜준을 선택하고 그의 캐릭터를 설명하면서 빈폴과의 접점을 찾아 나간다. 화보 컷을 중간중간 넣은 것도 시선을 끈다. 이러한 접근이 타깃 세대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궁금하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1)

브랜드가 약해졌다

반면 빈폴만의 장점이 부족하고, 브랜드보다 모델에 눈길이 더 가서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빈폴의 새로운 슬로건. 사진 빈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2] 빈폴의 새로운 슬로건. 사진 빈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메시지 자체는 깊이 있고 매우 좋다. 하지만 임팩트가 부족해 요즘 광고들 틈바구니 속에서 돋보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모델과 브랜드를 동일시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나타내기는 했지만, 브랜드를 구매할 명확한 이유가 부족하다. 스토리도 좋고 구성도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한 끗이 아쉬웠던 광고라 생각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1)

영상미가 좋아서 눈길이 가지만, 배우가 메인으로 등장하고 배우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실 브랜드보다는 배우에 대해 좀 더 포커스 되는 게 아쉽다. 메인 카피인 '익숙했으면 늘 새로웠으면'은 오랜 전통을 가진 빈폴이라는 브랜드의 익숙함을 새로움이라는 키워드로 재창조한 것 같지만 너무 대조되는 두 단어의 매칭으로, 다른 서브 카피도 없이 살짝 억지처럼 느껴져서 아쉬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1)

홍종환 평론가는 "익숙함을 이야기하지만 아직은 왠지 낯섬으로 다가온다"며 "좀 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삼성물산 패션부문

▷ 대행사 : 디렉터스컴퍼니

▷ 모델 : 김혜준 

▷ CD : 최승혁 

▷ AE : 황치훈 심수정 최영주 

▷ CW : 이도열 

▷ 아트디렉터 : 김수현

▷ 감독 : 88GH 

▷ 모델에이젼시 : 피플에이전시 

▷ 편집자 : 88GH 

▷ 2D업체 : 88GH 

▷ ColorGrading : 88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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