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03]  ※ 평가 기간: 2023년 5월 16일~2023년 5월 23일

[AP신문 광고평론 No.803] 롯데 ZERO 모델 이성경.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03] 롯데 ZERO 모델 이성경.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80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롯데웰푸드가 지난 5월 12일 공개한 롯데 ZERO 디저트 광고입니다.

최근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성경이 모델입니다.

15초의 짧은 광고는 롯데 ZERO의 디저트가 설탕 제로, 당류 제로라는 점을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성경이 등장해 제품을 들고 화면을 향해 웃는 장면과 함께, "내 디저트가 제로라면, 난 매일 달고 살 거야"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성경이 과자를 먹으며 행복해하는 모습 위로 아기자기한 과자 일러스트가 펼쳐집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경쾌한 배경 음악이 영상에 발랄함을 더합니다.

이어 "설탕까지 없는 제로니까"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사람들이 제품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도심을 걸어가는 이성경의 모습 위로 제품들과 함께 '언제나 맛있게 제로하다'라는 카피가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잘 결합한 광고

김기섭: 무난하지만 브랜드 네임 활용이 아쉬운 광고

김남균: 쉽게 지나간다

김지원: 통통 튀는 트렌디한 광고

이정구: 디저트의 심리적 죄책감을 없애준 광고

[AP신문 광고평론 No.803] 롯데웰푸드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03] 롯데웰푸드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3.8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청각, 예술성 시각 부문 모두 3.4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2점을 기록했고, 창의성과 호감도는 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 3.3점으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니즈 파악ㆍ트렌드 잡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디저트를 구매할 때의 소비자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발랄한 시각적 효과를 활용해 트렌디하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03]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색감이 돋보인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03]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색감이 돋보인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당 제로가 트렌드인 요즘, 제품의 USP(Unique Selling Point)를 잘 부각한 광고다. '내 디저트가 제로라면?'이라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짚은 카피로 인트로를 열었다. 비비드한 색감의 연출, 모델로 과자 광고다운 친근하고 발랄한 영상을 연출했고 '언제나 맛있게 제로하다'라는 엔딩 카피로 제품의 USP를 한번 더 노출했다. 너무 다양한 과자 브랜드 속에서 어떤 제품이 당제로인지 인식시키기 쉽지 않은 상황에, 영상 곳곳과 엔딩에 제품을 노출시켜 확실히 인지시킨 점이 좋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9)

디저트 애호도가 높은 타깃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압도적이다. 과거 햇반이 '편의성'을 강조하다가 '엄마의 마음' 프레임으로 전략을 변경한 뒤 시장 점유율을 늘린 사례처럼 롯데 제로 역시 "내 디저트가 제로라면, 난 매일 달고 살거야"라는 심리적 죄책감을 덜어주는 프레임을 강조했다. 여성 타깃의 다이어트 심리를 자극한 것.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9)

모델 이성경의 이미지 덕분에 '제로'라는 것이 더 크게 와닿는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먹어도 살찔 걱정을 하지 않을 것 같은 모델을 기용한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트렌디한 시각 효과로 디저트를 통통 튀는 감성으로 표현한 점이 매력적이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3.9)

맛 묘사 부재 아쉬워

반면, '당제로는 맛없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맛에 대한 묘사가 필요했다는 지적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03] 당 제로 디저트 롯데 ZERO.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03] 당 제로 디저트 롯데 ZERO.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광고를 자세히 보면 '무설탕이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라는 제작 의도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브랜드 이름 자체가 제로라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이용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로지만 왜 맛있는지에 대해 얘기했으면 어땠을까. 트렌디하고 핏한 모델이 무작정 맛있다고만 하면 소비자들이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을 것 같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0)

김지원 평론가 또한 "일반적으로 당제로 음식이면 맛이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맛에 대한 묘사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제품과 분리된 연출

또한 광고의 시각적 연출이 제품의 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03] 디저트를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03] 디저트를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달콤한 간식의 '제로' 특징에 힘을 실어 여러 차례 언급함으로써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어필했다. 이러한 구성은 특별히 화려하진 않지만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대중의 이해도가 높다.

다만 이 서사의 배경이 되는 연출은 제품의 광고에 별다른 의미나 기능을 부여하지 못한다. 다채로운 색감의 도심, 즐거운 모델의 표정 등은 제로 디저트와는 분리돼 막연한 감상을 준다. 무난하지만 그렇다고 놀라운 구석도 없는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 광고주: 롯데웰푸드

▷ 대행사: 대홍기획

▷ 제작사: 히어로 크리에이티브

▷ 모델: 이성경

▷ CD: 신진효

▷ AE: 김선형 김민지 최수정 김민정

▷ 감독: 박기룡

▷ 조감독: 조성진

▷ Executive PD: 윤민제

▷ 제작사PD: 유선진

▷ LINE PD: 이종석

▷ 플래너: 박준우 김종휘

▷ 편집실: 공드린

▷ 2D업체: 어거스트 스튜디오

▷ 녹음실: 킹콩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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