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351]  ※ 평가 기간: 2025년 9월 12일~2022년 9월 19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파스퇴르 쾌변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배우 고준과 함께한 브랜드 필름을 공개했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파스퇴르 쾌변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배우 고준과 함께한 브랜드 필름을 공개했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5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롯데웰푸드가 지난 8월 29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고준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법정을 배경으로 삼아 부부 사이의 미스테리한 사건을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에서 풀어나갑니다.

고준이 변호사 '장수호'로 등장하며, 남편을 죽였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부인을 변호합니다.

그러나 아내가 20년간 남편의 대장에 파스퇴르 쾌변을 선물해서 대장을 살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20년째 대장을 변호하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엔 '더 강한 놈이 나왔다'며 성능이 더욱 강화된 신제품 '파스퇴르 쾌변 스트롱' 출시도 알리며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변론은 확실, 효능은 미지수

김석용: 좌상단 자막의 결정적 실책이 반전을 반감

이형진: 긴 호흡만큼의 메세지와 돌출도가 준비되지 않아 아쉽다 

전혜연: 공감의 쾌변을 방해하는, 아이러니한 광고

한서윤: 20년이란 세월이 주는 신뢰의 무대

홍광선: 단초는 좋았지만 몇초 못가서 드러난 한계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파스퇴르 쾌변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파스퇴르 쾌변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창의성과 명확성에 모두 6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5.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가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5.5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5.3점, 예술성 청각 부문은 5.2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5.6점으로 전반적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변호'에 비유…직관적 이해 어렵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법정을 무대로 '대장을 변호한다'는 비유를 활용했으나, 비유가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배우 고준이 변호사 '장수호' 역을 맡았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배우 고준이 변호사 '장수호' 역을 맡았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드라마타이즈 형식은 광고에서 조심해야 할 연출 방법이다. 짧은 시간에 하나의 집중된 메시지를 던지는 일반적인 형식 대신 긴 호흡은 소비자를 붙잡아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광고에서도 이런 단점이 많이 부각된다. 모델의 연기력과 연출 자체는 부족함이 없지만 '대장을 변호한다'는 개념이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정교하게 기획된 광고가 아니라, '대장을 변호한다'는 개념만 가지고 만든 영상물이란 생각이 강하게 드는 이유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5.0)

마치 영화 예고편처럼 스케일 있는 연출로 시각적 완성도와 제작 의도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쾌변의 핵심 효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엔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가 공감에 방해가 되며, 후반부에 반전을 통해 재미를 노렸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 부분도 아쉽다. 보다 간결하고 명확한 방식으로 쾌변이 선사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 전혜연 평론가 (평점 5.3)

허술한 연출…콘셉트 뒷받침 부족

또한 전반적인 연출이 허술해 드라마타이즈 형식과 콘셉트를 받쳐주지 못한다는 냉정한 평가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미스테리한 사건이 펼쳐진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미스테리한 사건이 펼쳐진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작지만 결정적인 스포일러 하나가 '반전'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흔히 변호사를 성과 붙여 김변, 이변이라 부르듯, '쾌변' 제품명을 변호사로 해석한 설정이 독특하다. 이 설정이 법정드라마로 이어지고, 미스터리 사회 고발 사건을 소재로 해 초반부터 긴장감을 높이며 그 끝에 제품 광고로 크게 반전되는 재미를 노린다.

하지만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크다. 특히, 초반부터 좌상단에 제품명 자막이 등장하며 스포일러 역할을 하는 것이 결정적 실책이 아닐까 싶다. 내용과 효과를 '반전'시키는 게 아니라 '반감'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노출 시간 부족을 우려해서일까, 철저히 숨겨야할 정체가 초반부터 드러나 버렸다. 이로 인해 후반부 제품 등장이 뻔하게 느껴지고, 이후 모델들의 연기가 과장되게 느껴진다. 제품 설명 없이 콘텐츠의 재미를 '승부수'로 내세워서 꽤 많은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실책 하나가 뼈 아프게 느껴져서 아쉬움이 크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3)

왜 법정물이란 장르로 연출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후반부 '20년째 대장을 변호하다'란 키메시지에서 그 이유가 드러난다. '변호'란 콘셉트 자체는 유쾌하고 영리한 아이디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단초를 풀어내는 스토리와 연출적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콘셉트는 유쾌하나 스토리 전개와 연출적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큰 탓에 원래 의도조차 잘 전달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예고편 형식을 형식적 측면에서만 차용할 뿐, 궁금증을 자아내야 하는 예고편의 미덕을 이행하지 못한다. 결국 이 광고는 좋은 단초를 가지고도 그 잠재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몇 초 지나지 않아 그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6.1)

긍정ㆍ재미 다 잡았단 의견도

그러나 재미와 기능 전달의 균형을 잘 맞췄다는 긍정적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쿠키 영상을 통해 '스트롱' 제품을 소개한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1]  쿠키 영상을 통해 '스트롱' 제품을 소개한다. 사진 롯데웰푸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법정'이란 극적인 콘셉트를 활용해 소비자의 몰입을 유도하며 제품의 특장점을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곁들여 전달한 점이 인상적이다. 고준의 무게감 있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가 '대장을 변호한다'는 비유와 잘 어울린다. 또한 효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함께 소개해 제품의 기능성을 보완했음도 알린다. 특히 브랜드 필름 공개 방식, 유튜브 및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캠페인 전개 방식이 소비자 접점 확대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트와 연출에 치중한 나머지 구체적 효능(얼마나 더 강한지, 사용자의 체감 변화 등) 정보는 약간 모호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결정적 이유를 찾는 데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6.3)

법정 서사로 풀어 장기 키워드를 장기문제와 연결한다. '20년째'란 기간이 신뢰의 근거로 작용한다. 연기 톤·문답 구조·증거 제시의 리듬이 과학적 근거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경로를 만든다. 장르를 패러디해 부담을 낮추되, 과장으로 읽힐 위험을 사실 제시로 상쇄한다. 내러티브의 끝을 '습관'으로 닫아 소비자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행동 여정을 자연스럽게 설계한다. 결과적으로 기능성 측면에서 재미와 근거의 균형을 확보했다.

다만 무대를 법정으로 설정한 것에 비해 20년이란 시간 외에 구체적인 근거보단 유쾌한 분위기에 초점을 둔 것 같아 설득력에 아쉬움이 남는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5.6)

 ■ 크레딧

 ▷ 광고주 : 파스퇴르 쾌변 

 ▷ 모델 : 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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