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170]  평가 기간: 2024년 11월 15일~2024년 11월 22일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우정사업본부 모델 배우 지창욱. 사진 우체국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우정사업본부 모델 배우 지창욱. 사진 우체국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7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우체국이 지난 10월 2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우체국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잇다뱅킹' 광고로, 배우 지창욱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잇다'가 반복되는 CM송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사람들은 간단한 동작을 반복하고, 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형식에 따라 다음 주자에게 이를 넘기며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잇다'와 '있다'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해, '달달함이 있(잇)다', '글로벌이 있(잇)다'며 '달달하이 적금' 등 다양한 혜택을 소개합니다.

후반에 지창욱이 등장해 "잇다엔 뭐가 있죠?"라고 묻자 사람들이 "여기에 다 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마지막엔 '생활과 금융을 착착 잇다뱅킹'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깊이가 부족했다

김동희: 광고와 모델은 잇지 못했다

김진희: 반복적 메시지와 노래는 좋지만 누군가에겐 낯설 수 있다

이정구: 하나만 남기기로 했다면 성공적이다

전혜연: 다 있는데, 우체국은 어디에 

정수임: 타깃층 확실, 영한 브랜딩을 향한 시도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우정사업본부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우정사업본부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4점을 주며 CM송이 중독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창의성과 명확성, 예술성 시각 부문이 3.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2, 호감도는 3점을 기록했습니다.

지창욱의 역할이 크지 않아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2.8점의 낮은 점수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4점으로, 평가 요소별 점수 편차가 큰 편입니다.

브랜드 정체성 희미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챌린지 형식과 CM송으로 중독성을 높였으나 우체국 브랜드와 '잇다' 서비스 등 그 어떤 것도 명확히 설명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잇다'가 반복되는 CM송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사진 우체국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잇다'가 반복되는 CM송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사진 우체국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우체국의 정체성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경쾌한 리듬과 다양한 시각적 요소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만, 이로 인해 브랜드 인식이 약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로고가 있지만 디테일하게 배경, 기물, 자막 등에서 보다 세밀한 연출이 더해졌다면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세웠을 것이라고 본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1)

자체 브랜드 노래와 반복적인 메시지로 강조 효과는 있으나 우체국 뱅킹 서비스 '잇다'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 시작하고 끝나는 것도 아쉽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4.3)

모델 역할 아쉬워

또한 모델인 지창욱이 젊은층을 겨냥한 광고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 않고, 모델의 역할 또한 애매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지창욱은 광고 후반부에 짧게 등장한다. 사진 우체국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지창욱은 광고 후반부에 짧게 등장한다. 사진 우체국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비슷한 발음을 활용해 '잇다'와 '있다'를 의도적으로 섞어쓰며 비트감 있는 후크송을 만들었다. 그런데 모델이 중장년층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배우 지창욱이라 광고의 빠른 비트, 젊은 느낌과 다소 동떨어져 있어 아쉽다. 모델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1)

'잇다'라는 다소 범용적인 메시지를 광고에 활용한 기업 및 기관은 적지 않지만, 이 키워드를 밀접하게 점유한 사례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강조할 만한 크리에이티브인지 의문이 든다. 실제로 '잇다'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과연 검색어 점유를 이룰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범용적인 어휘를 후킹 요소로 사용해 서비스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고, 잠깐 등장하는 모델 역할 또한 모호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메시지 구성과 전달이 아쉽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3)

젊은 소비자 '후킹' 가능해

반면 SNS 챌린지와 쉽고 단순한 동작, 그리고 중독성 있는 CM송으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하는 데 효과적이란 평가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챌린지에 도전 중인 젊은 참가자들. 사진 우체국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70]  챌린지에 도전 중인 젊은 참가자들. 사진 우체국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반복적인 '잇다' 노래가 한 번만 보고 들어도 절로 흥얼거리게 만든다. SNS 챌린지 열풍을 겨냥한 듯한 멜로디와 동작으로 해당 광고가 누구를 겨냥한 건지 바로 알 수 있다. 중간중간 이미지로 자체 혜택을 소개하는데 영상 콘셉트 자체가 숏폼 챌린지다보니 뜬금없게 느껴지지 않는 효과가 있다. 뭘 해도 트렌디하게 녹아들어 용인될 것 같은 느낌이다. 다소 가볍지만 무게감 있는 금융보다, MZ세대 트렌드에 맞춘 젊은 금융을 보여주고 싶은 광고라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7)

이번 광고는 빠른 장면 전환과 다양한 배경, 인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우체국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은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하며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1)

서비스 혜택과 차별을 말하기 위해 차별점을 소구했다면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중독송을 사용해 제품 서비스 명을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는 최선의 선택으로 느껴진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6)

 ■ 크레딧

 ▷ 광고주 : 우정사업본부 

 ▷ 대행사 : 엔씨씨애드 

 ▷ 제작사 : 탐스러운생활 

 ▷ 모델 : 지창욱

 ▷ 감독 : 권탐일 

 ▷ 촬영감독 : 이승지 

 ▷ 조명감독 : 이동희 

 ▷ 메이크업/헤어 : 양송이 신소히 

 ▷ 스타일리스트 : 허윤아 

 ▷ 로케이션 업체 : 고로케이션

 ▷ 2D업체 : 넓은벌동쪽 

 ▷ 2D(TD)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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