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대선광고평론 호외 2025_2] ※ 평가 기간: 2025년 5월 23일~2022년 5월 30일

과거 청년 노동운동가 시절 김문수 후보의 모습.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과거 청년 노동운동가 시절 김문수 후보의 모습.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5월 18일 공개한 21대 대통령 선거 기호 2번 김문수 후보 TV광고입니다.

해당 광고는 '헤리티지' 편으로, 2024년에서 1980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청년 노동운동가 시절부터 1990년 정계 입문, 2004년 정치 개혁 과정 등 김 후보가 걸어온 길을 실제 과거 자료 화면과 함께 보여줍니다.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업적인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과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진중한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김 후보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엔 김 후보의 선거 유세 장면과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 선거 슬로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다소 전형적이라 아쉬운

김석용: 과거부터 해온 인물 싸움을 건다

김지원: 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이미지 중심의 광고

한자영: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돋보이는

홍산: 치열한 국민의힘의 윤석열 지우기, 노동운동가 김문수 비춰주기

홍종환: 정공법의 힘?! 국민의 선택이 궁금하다

 

[AP대선광고평론 호외 2025_2]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호 2번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 광고 ⓒAP신문(AP뉴스)
[AP대선광고평론 호외 2025_2]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호 2번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 광고 ⓒAP신문(AP뉴스)

업적 중심 전개…다소 전형적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인물의 지난 공적을 조명하는 전개가 다소 전형적인 정치 광고의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습니다.

2004년 정치 개혁 당시 김 후보의 모습.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2004년 정치 개혁 당시 김 후보의 모습.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과거를 거슬러 인물의 연대기 속 치적을 제시하며 후보의 정인지를 유도한다. 웅장한 배경음악, 인물 중심의 스틸컷 등 실제 사실 중심 근거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선거 광고 특성상, 상대적인 대조가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인물 비교를 유도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후보 개인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치적을 제시해 당선 적합성에 초점을 맞춘다. 정책보다 인물을, 감성보다는 이성에 호소한다.

캠페인 전반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까지 포함하며 1위 후보를 추격하는 후발주자의 전략이다. 그럼에도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슬로건, 유세 등과 합치성이 떨어져 정체성 불명확하고, 영상마저 시대착오적인 위인전 느낌이 짙어서 설득도, 호감도 이끌지 못한다. 불리한 전장에서 전략도, 수행력도 밋밋해서 승부수가 잘 안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이재명 후보 광고에 비해, 조금 클리셰적으로 느껴진다. 김문수 후보 자체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만, 광고는 전형적이다. 흐름 자체는 지루하지 않지만, 왜 답이 김문수인지 근거(RTB)가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선거 광고 평론을 할 때 종종하는 이야기인데, 이제 이런 공적 성격의 광고도 브랜딩 전문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나 싶다.

- 김기섭 평론가

정공법으로 진정성 높였다는 분석도

하지만 전형적인 만큼 정공법을 통해 진정성을 높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김 후보의 모습.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김 후보의 모습.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매우 전형적인 선거 광고의 톤앤매너가 다소 주목도와 집중력을 떨어뜨리지만, 후보의 이미지와 연결해서 생각하면 진정성이 느껴지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시지들이 장면 연출과 잘 어울려, 진짜 경험으로 얻은 깨달음과 각오라는, 진정성을 배가하기에 충분하다.

- 한자영 평론가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변화'와 '소통'을 국민 중심의 메시지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정정당당', '새롭게'라는 슬로건은 정당 이미지의 쇄신 의도를 담고 있으며, 일반 시민 인터뷰 형식을 통해 진정성을 부각시키려 했다.

- 김지원 평론가

미래는 어디에?…비전 부재 아쉬워

한편 과거의 업적만 존재할 뿐, 김 후보가 제시하는 비전이 부재해 아쉽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건설 현장을 방문한 김 후보의 모습.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건설 현장을 방문한 김 후보의 모습.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국민의힘 색이 빠지고, 김문수의 과거의 영광만이 빛난다. 윤석열의 오명으로 뒤덮인 당색은 뒤로 빼고, 노동운동가로 시작해 다양한 자리에서 정치생명을 이어온 김문수의 과거만을 내세운다. 아쉬운 건, 앞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동운동가 출신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비록 보수 정당에 속해 있음에도 노동운동을 했다는 빛나는 과거의 영광만을 비춰준다. 

- 홍산 평론가

정당 후보가 늦게 확정된 만큼 인물 알리기에 집중된 느낌이다. 발자취와 정치 철학을 소개하며 국정을 이끌 적임자로서 면면을 보여주려 한다. 추상적 이미지 보다는 주요 공약과의 접점을 실체화해 연결한다. 직접적 소구와 안정감은 의미 있는 차별화 포인트로 보인다. 다만, 정공법이기는 하나 일반적 선거 스토리텔링에 그친 느낌이다. 특히 후보의 업적 홍보에 치우치고 미래보다는 과거의 이미지 잔상이 남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제작시간이 좀더 여유가 있었다면...

- 홍종환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 국민의힘 

 ▷ 모델 :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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